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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6조 번 삼성전자, 경영진 보수 2배로 뛰어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3.10 10:15

권오현 고문 퇴직금 93억 더해 172억 보수…김기남 83억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코로나 속에서도 지난해 36조원 흑자를 이끈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 연봉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10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기남 부회장 등 사내이사 6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322억4800만원이었다. 인당 평균 53억7500만원 규모다.

김기남 부회장의 연봉이 82억7400만원으로 사내이사 중 가장 높았다. 전년 보수(34억5000만원)의 2배 이상이다. 보수 구성에서 급여는 14억9900만원으로 전년(13억7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상여금이 2019년 19억5900만원에서 지난해 66억1200만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상여금은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으로 구성되는데, 당해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67억1200만원으로, 역시 전년(28억3000만원)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고동진 사장의 보수는 급여 11억7000만원, 상여금 54억60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소득 8200만원 등이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지난해 54억5700만원을 받았다. 김현석 사장의 2019년 보수는 25억8000만원이다. 김현석 사장은 지난해 급여로 9억9800만원, 상여금 43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800만원 등을 받았다.

현업에서 떠난 권오현 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등으로 총 172억원을 받아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권 고문은 급여로 7억9200만원, 상여금으로 70억3200만원을 받고, 임원근무 기간 27년에 대한 퇴직금으로 92억9000만원을 받았다.

윤부근 고문도 60억원대 퇴직금을 받아 총 115억2700만원을 받았고, 신종균 고문은 퇴직금 59억원을 포함해 113억2700만원, 전동수 전 고문은 퇴직금 66억원을 포함해 109억8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2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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