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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장 "대한민국 대표하는 새마을운동 조류 만들겠다"

김원태 기자 ㅣ kwt365@chosun.com
등록 2021.03.10 09:23

새마을운동 의미 퇴색 아쉬워…"새롭게 장착해 나가는 한 해 만들 것"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 21대 회장이 9일 디지틀조선TV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김원태 기자

경기도새마을회 제21대 회장으로 송재필(63)씨가 지난달 22일 선출됐다. 20대 이은 연임이다.

앞으로 3년간 경기도새마을회를 이끌어 갈 송 회장을 9일 경기도새마을회관에서 만나 그가 밝힌 청사진을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도새마을운동 지도자 및 회원들에게 인사말씀.

처음 회장을 할 때보다 연임이라는 중압감으로 무거운 책무와 함께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도 느낀다. 그러나 회장단과 소통하고 회원들 상생의 현장을 발로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한다면 그것이 곧 회장으로 선택해 준 경기도새마을회 지도자들과 회원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사려된다. 새마을운동 지도자들과 회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한 층 발전되는 경기도새마을회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지난 2년간 경기도새마을회장직을 수행하시면서 미흡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지난해는 연초부터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온 국민이 어려운 시절을 보낸 한 해로 주로 대면 활동을 해 온 새마을운동이 추구하는 각종 사업이나 활동들이 축소되거나 상당히 위축됐었다. 다만 평소의 활동보다 감염병예방 차원에서 방역활동에 대한 봉사 등을 통해 도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 수행에 치중했던 점은 새마을운동만 놓고 볼 때 아쉬운 점이기도 하지만 도민들의 아픔과 고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는 다소 흐뭇했던 한 해로 기억된다. 올해는 감염병예방 백신 주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병 정국으로부터 해방돼 새마을지도자뿐만 아니라 전 도민들이 큰 웃음으로 서로 얼굴을 맞대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 21대 회장이 9일 디지틀조선TV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김원태 기자

▲새마을운동은 과거 온 국민이 참여하는 국가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현대에는 그 의미가 쇠퇴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진단하는지.

새마을운동 초창기에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 잘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굳은 신념으로 가난의 질곡을 벗어나 보려는 몸부림과 이를 통해 마을이 달라지고 생활 수준이 달라지며 문화 향유가 곳곳에서 달라지는 땀흘린 보람과 성취욕을 곧바로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그와 같은 만족감과 동기부여, 성취욕구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각자의 심리적 원인과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공황에 기인하지 않나 생각한다. 새마을운동이 제2의 부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풍요 속에 빈곤'이라는 말이 있듯이 물질 만능 시대 속에 궁핍해지는 내연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제2의 새마을운동을 펼쳐 그 자리를 메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바라본다.

▲새마을운동이 전개된 지 50주년이 지났다. 새마을운동 1세대와 현재 조직원 간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세대간 격차와 이에 따른 괴리 현상이 있는지. 이같은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먼저 새마을운동 지도자 및 회장단보다 실무진행을 맡아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시·군 지회 사무국직원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보수교육 등의 프로그램 운영이 우선돼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새마을운동 단체장들은 임기가 정해져 있어 임기가 끝나면 야인으로 돌아가지만 직원들은 수십년간을 함께해야 할 평생직장으로서 새마을운동의 뿌리와 정신을 간직해 보급 발전시켜야 할 실무적 운동 확산의 책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만들어 나가고 현재는 미래의 거울이 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새마을운동의 업무양태가 무의식중에도 습관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고, 동 운동이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진화적 발전을 위한 방안 강구를 위해서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를 응시하며 미래를 바라보는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 이같은 운동을 뒷받침해 나갈 버팀목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는 읍·면·동 핵심지도자 및 젊은 지도자 발굴 확대와 대학생 청년조직 구성 및 활성화에 중점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군 순회 간담회 개최 및 현장 활동 지도자를 격려하면서 이들의 사기진작과 새마을정신의 혼을 새롭게 장착해 나가는 한 해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새마을운동 지도자들과 회원들은 재난 발생 현장은 물론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 마음 속은 예전 같지 않다는 시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경기도 내에서 펼치는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의 활동상에 대해 우수사례집을 발간하고 각종 사업 홍보물의 제작 배포와 보급, SNS를 통한 상호정보교류, 유튜브 방송 운영 등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이 지역발전과 안녕, 헌신적인 봉사 자세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 21대 회장이 9일 디지틀조선TV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김원태 기자

▲새마을운동 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광역단체나 기초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은 필연적으로 수반돼야 한다. 이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경기도민이 1300여만명으로 서울특별시의 인구를 넘어선 지 오래다. '경기도가 하면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도민의 자긍심을 바탕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생명살림국민운동 추진과 마을이 운동의 현장이 되는 마을공동체운동의 사업, 경기도정 방향과 지향점에 보조를 맞춘 특화된 새마을 사업을 펼쳐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마을운동의 조류가 되도록 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광역단체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이나 보조금 사업에 새마을운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당 기관장들과 적극적인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 특히 시·군지회에서 추진하는 사업 및 운영비 지원과 공모사업을 통한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로 사업비를 확보해 나가는 등 재정운영의 극대화도 꾀해 나갈 예정이다.

▲끝으로 경기도새마을회 식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새마을운동은 처음부터 혼자만이 목표치에 도달하는 운동이 아니라 협업을 통한 공동의 선 추구와 목표 달성이었다. 회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없다. 경기도새마을회 모든 분들의 격려와 함께하는 참여가 뒷받침 돼야 한다. 국가부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새마을운동이 세계가 본받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새마을운동 선배들이 흘린 땀의 소산이다. 이같은 땀이 헛되지 않도록 새마을운동 정신이 지속적이며 더욱 견고하게 다져 나가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 근면·자조·협동의 1세대 새마을운동에서 생명살림·평화나눔·공경문화·지구촌 공동체 운동으로 확산돼 가는 제2세대 새마을운동이 뿌리 내려 세계 속에 정착되어 질 수 있도록 모든 경기도새마을회에 주어진 역량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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