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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국제유가·정제마진 회복에 1분기 흑자전환 기대감 '솔솔'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03.10 17:59

세계 3대 유종 브렌트유 가격 70달러 돌파…작년 1월 8일 이후 최고치
정유사 수익성 지표 '정제마진' 배럴당 2달러 선 회복

/SK인천석유화학


작년 코로나로 인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사들이 올해 들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한데다 정제마진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런던국제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 장 초반 배럴당 71.38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은 전날 배럴당 64.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역시 65.3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세계 최대 석유운송기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걸프만 라스타누라 항구 내 저장고가 예멘 후티반군에 공격당했기 때문이다.

예멘 반군은 7일(현지시간)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라스타누라 항구를 공격했다. 사우디 정부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원유 공급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텍사스에 불어닥친 한파로 미국 산유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2월 넷째주 배럴당 2.8달러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2월 셋째주 배럴당 2.1달러를 기록한 이후 2달러 선을 유지중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유사들의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9억원, 1731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과 함께 실적을 발표하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흑자전환이 관측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저유가일 때 사들였던 원유 비축분의 가치가 상승하며 정유사들은 재고평가이익을 볼 수 있다"며 "정제마진도 안정적으로 회복된다면 1분기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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