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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서울 최대 규모 혁신형 백화점’ 선보인다.

오경희 기자 ㅣ okhee@chosun.com
등록 2021.02.23 09:04 / 수정 2021.02.23 10:33

기존 백화점 틀 깬 미래·혁신형 백화점 ‘더현대 서울’ 여의도에 오픈… 영업면적 서울 최대 규모

'더 현대 서울' 전경/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을 2월 26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만 8만 9,100㎡(2만 7,000평)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에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수도권 최대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 2,416㎡, 2만 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 면적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동시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점포명부터 파격적이다. 우선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란 단어를 과감히 지웠다. 백화점이란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인간적인 교감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이자, 일종의 모험이다. 여기에 앞으로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트렌디하면서도 리버럴한 ‘힙 플레이스(Hip Place)’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숨어 있다.

또한 점포명에 구(區)·동(洞) 등 지역명이나 건물명 대신 ‘서울’을 사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점포명에 ‘서울’을 넣은 건 국내 유통업계에선 처음 있는 시도다. 동시에, ‘위드(with) 코로나·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류(韓流)의 중심인 ‘글로벌 서울’을 찾게 될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 키우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무엇보다 ‘더현대 서울’은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에 있어 ‘혁신’을 꾀했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쇼핑 재미’와 함께 오감(五感)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더현대 서울’의 쇼핑 동선(動線)은 파격 그 자체다. 지상 1층~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 동선 구조로, 마치 대형 크루즈(Cruise)를 떠올리게 디자인돼 있다.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에 비해 2~3배가량 넓다. 

‘더현대 서울’ 5층을 비롯해 매장 곳곳에 꾸며지는 조경 공간(1만 1,240㎡, 3,400평)은 혁신 디자인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의류 매장 170개를 입점시킬 수 있는 크기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이 공간을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닌 사계절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쉼터’로 바꿔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실내 조경 공간 중 단연 압권은 5층에 들어서는 3,300㎡(1,000평) 크기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다. ‘도심 속 숲’을 모티브로 주변 여의도공원(23만㎡)을 70분의 1 크기로 축소했다. 자연의 숲을 그대로 옮겨 놓기 위해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을 심었으며, 새소리와 물소리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이밖에 MZ세대를 겨냥한 미래형 쇼핑 콘텐츠인 ‘무인 매장’도 빼놓을 수 없다. 백화점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 스토어’로,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고객이 휴대폰 앱에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상품을 갖고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여기에는 현대백화점그룹 IT 전문기업인 현대IT&E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개발한 자체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와 금융의 중심지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관광객도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하나”라며 “압도적인 규모와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콘텐츠, 그리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서울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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