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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산재 청문회서 與野 집중 질타에 고개 숙여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2.22 14:33

최 회장 "국민·유족께 죄송하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조선DB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국회서 열린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최근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와 관련해 "국민·유족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다시 한 번 최근 몇년간 사고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유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회사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기술투자 등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았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포스코는 왜 죽음의 일터가 됐나. 최 회장 취임 후 19명이 죽었는데 취임 전인 2017년에는 사망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며 "재해보고서 분석해보니 기본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하청업체 수급도 너무 많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포스코가 잇단 사고에도 사과와 대책 발표만 반복하고 있다"며 1~2년 일이 아니고 반복해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국민들의 인식을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더 세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외주사 처우개선에 관심이 없는거 아니냐"며 하청업체 사망 원인을 추궁했다.

이에 최 회장은 "의원님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무재해 사업장으로 만들겠다"며 "포스코 현장은 생산과 직결된 작업은 본사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외주를 주는데 외주 안전사고가 많은건 노후시설이 많은데 면밀히 챙기기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노웅래 의원도 최 회장의 불출석사유서 제출에 대해 꼬집으며, 산재 사망자들이 대형 설비에 의한 협착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최 회장은 계속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사업장 내에서 19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 노동자 가운데 원청 근로자가 5명, 하청근로자는 14명으로 하청근로자가 3배 가량 많다. 특히나 공교롭게도 최 회장 취임 이후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재임기간 동안 사망자만 14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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