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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스릴러로 뭉친 신하균X여진구의 '괴물'…'연기 맛집' 예고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1.02.18 15:30

'괴물'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JTBC 제공

'연기 괴물' 신하균과 여진구가 '괴물'에서 만난다.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은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과 몰입도를 보여줬던 신하균-여진구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18일 오후 열린 '괴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나연 감독은 "두 분의 연기를 보는 맛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작 '열여덟의 순간'과는 전혀 다른 장르로 돌아온 심 감독은 "요즘 스릴러가 많기도 하고 시청자분들도 스릴러를 보는 안목이나 기준이 높으시다"며 "저희 드라마의 차별점은 우리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한국적 정서가 녹아든 스릴러라서 약간 레트로한 감성이 있다. 그 안에서 두 배우가 채워주는 캐릭터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톤이 독특한 장르의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심나연 감독은 연출적 주안점을 묻는 질문에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에 신경 썼다"고 전했다. 그는 "작품 안에 그려지는 모든 사람이 괴물일 수도 있다.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이기심과 아주 작은 실수가 합쳐져서 인간이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캐릭터들의 면면을 잘 보여주는 게 제 몫이 아닌가 해서 룩적으로 튀지 않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신하균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만양 파출소 경사 '이동식' 역을 맡았다. 이동식은 무서울 것 없는 강력계 형사였지만, 지금은 변두리 파출소에서 온갖 잡일을 도맡고 있는 인물. 자신의 상사로 전임 온 한주원이 끊임없이 자신을 자극하는 가운데, 20년 전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희대의 연쇄 살인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며 삶이 요동친다.

신하균은 이동식에 대해 "괴물을 잡기 위해서 괴물이 되어버린 사람"이라며 "촬영이 끝나지 않아서 캐릭터를 계속 알아가는 과정인데, 기본적으로 안타깝고 불쌍한 사람이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그렇게 강한 사람도 아니고, 누군가에 의해서 인생의 방향이 정해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외면과 내면의 다른 모습, 아픔과 고통을 어떻게 차별화해서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모든 연기가 어려웠고, 끝날 때까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차기작으로 '괴물'을 택한 신하균은 "대본의 매력에 끌렸다"고 말했다. 그는 "제목이 주는 강렬함보다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 자체가 좋았다"며 "매회 궁금하게 만드는 대본 덕도 있다. 다음 회가 정말 기다려지고, 이동식이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여진구는 비밀을 안고 만양 파출소로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으로 분한다.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파트너 이동식을 만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형사 역에 도전하게 된 여진구는 "'한주원'을 통해서 제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대본이 준 스릴감과 하균 선배님,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하면 어떤 작품이 만들어질까 하는 기대감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첫 형사 역인 만큼 캐릭터 준비도 철저했다. 여진구는 "제 역할은 괴물이 되지 않으려고 하는 인물"이라며 "경찰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이 뚜렷한 인물리기도 하고, 그 선을 넘지 않기 위해서 괴물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본인 혼자 싸워나가는 인물이라 생각했다"며 "사건을 파헤칠수록 인생의 질문에 맞닥뜨리게 되는 인물이라 많이 고민하며 열심히 연기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초반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가지고 후반까지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했다. 말투나 행동, 사람을 대할 때의 태도, 평소 표정까지 많이 연구했다"며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극 중 대립각을 세우는 두 사람이지만, 촬영 현장은 화기애애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하균은 "작품이 가진 내용이나 메시지가 무게감이 있는데 현장은 화기애애하다. 감독님이 경쾌하고 밝으시고, 객관적으로도 잘 봐주셔서 제가 많이 의지하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하균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두 사람이 대립적인 관계라 긴장감이 유지돼야 하는데, 진구 씨가 평소엔 선하고 순둥순둥한데 카메라만 켜지면 눈을 부라리면서 저를 바라보더라. 그러면 저도 정신 바짝 차리고 연기하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여진구는 "리허설할 때만 해도 선배님을 함부로 하기가 어려운데, 촬영 들어가면 저도 변하게 되더라"라며 "촬영 들어갈 때마다 마음을 많이 먹고 간다"고 덧붙여 두 사람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이처럼 신하균과 여진구의 만남만으로도 '연기 맛집'을 예고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괴물'은 오는 19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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