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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6년까지 전기차 11종 라인업…친환경차 연간 160만대 판매 목표"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2.09 15:37

9일 주주·애널리스트·신용평가사 대상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송호성 기아 사장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는 9일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2026년까지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을 160만대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기아는 지난해 공개한 플랜S의 전략을 보다 구체화시켜 3대 중심 사업으로 구분하고, 각 사업별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전기차 기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오는 2030년 연간 160만대의 환경차를 판매하고, 전체 판매 중 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의 경우 오는 2030년 연간 88만대 이상의 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까지 기아는 내연 기관 차종 기반의 파생 전기차만을 출시해 왔지만 올해 출시되는 전용 전기차 CV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위해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개를 출시해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3월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둔 전용 전기차 CV에 자율 주행 기술 2단계에 해당하는 HDA2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며, 오는 2023년 출시될 전용 전기차에는 3단계 자율 주행 기술 HDP가 적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아가 최초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CV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500km 이상 ▲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제로백 3초 등의 강력한 상품성을 갖추고 오는 7월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 2022년 PBV 첫 모델 출시…2030년 100만대 판매 목표

기아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시장에서 2022년 최초의 모델인 PBV01을 출시할 계획이며, 오는 2030년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해 PBV 시장에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는 48년간의 군수차량 개발 경험을 통해 확보한 특수 설계 역량과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부 특장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량 생산과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보유 역량을 바탕으로 기아는 기존 차를 활용해 그 누구보다 빠르게 초기 PBV 시장에 진입하고, 세분화된 제품 구성을 통해(모빌리티향, 물류향, 리테일향 등) 다양한 고객군의 요구에 부합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PBV 수요가 확대되는 2023년부터 기아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독자 플랫폼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다양한 파트너십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 있는 PBV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도화된 자율 주행 기술을 접목해 PBV 시장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외에 모빌리티사업 확장에 나선다. B2C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 성장이 예상되는 점유형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서비스를 확장한다. 기아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WiBLE)’을 올해 기업 서비스와 점유형 서비스로 확장하고,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만 운영 중이던 기아모빌리티(KiaMobility) 서비스도 올해 유럽 4개국에 신규 론칭한다.

또한 유럽 주요 시장에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서브스크립션(KiaSubscr-iption)을 연내 출시한다. 기아서브스크립션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식스트리싱이 운영을 맡고, 현지 법인과 딜러가 차량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 올해 목표 판매량 292만2천대…매출 65조6천억·영업익 3조5천억 목표

기아는 올해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로 인한 기저 효과의 영향과 선진 시장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 또한 전년 대비 9% 증가한 791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기아는 변화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늘어난 292만2000대를 판매(도매 판매 기준시, 소매 판매 기준 시 293만7000대)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달성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밝혔다.

이와 함께 ▲매출액 65조6000억원(전년비 10.8% 증가) ▲영억이익 3조5000억원(전년비 70.1% 증가) ▲영업이익률 5.4%의 2021년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사업 목표와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대거 선보인다. 1분기 K7 완전 변경 모델과 K3 상품성 개선 모델을 시작으로 2분기에는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모델 스포티지의 신형과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3분기에는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와 유럽 전략형 차종 씨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다.

중장기적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의 균형적 성장 ▲판매 믹스 개선과 RV 판매 비중 확대 ▲전동화 차종의 수익성 개선 가속화 등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제시했던 영업이익률 목표 2022년 5%, 2025년 6%를 각각 6.7%, 7.9%로 상향 조정했다.

중장기적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기아는 선진 시장에서 선제적 전동화 전환을 통해 전기차 중심으로 과감하게 물량을 확대하고, 신흥 시장의 경우에는 CKD 사업을 통해 시장 접근과 지배력 확대를 도모한다. 또한 SUV 위주의 신차 출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RV 판매 비중을 6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9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 사업 부분에서의 투자를 1조 원 줄이는 대신 이를 자율 주행, 수소, UAM 등 핵심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투입, 미래사업 부분에 1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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