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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애플 '애플카' 협력설 재부각…기아 "결정된 바 없다"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2.03 11:22

4조 규모 투자설에 주가 사상 첫 10만 돌파

기아 양재 본사. /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애플카(가칭)' 협력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3일 자동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첫 번째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와 협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날(현지시간) IT매체 맥루머스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 전문가라고 평가받는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가 애플이 애플카 첫 모델을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밍치궈는 첫 번째 애플카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애플이 첫 번째 애플카를 출시한 이후에는 제너럴모터스(GM)나 유럽 PSA와 제휴해 후속 모델 작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2월에 발표된 현대차의 E-GMP은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기술집약적 신규 플랫폼이다. 완전 충전 시 500km 이상의 범위를 제공 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갖추고 고속충전 기술을 사용해 18분 이내에 최대 80%까지 충전 할 수 있다. E-GMP 기반의 고성능 모델의 최고 속도는 약 257km, 3.5초 이내에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국내 매체 동아닷컴은 이달 중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아와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해 4조원 규모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기아가 생산하는 애플카 물량은 초기 연간 10만대 수준이고 최대 40만대 규모까지 확대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계약 일정은 오는 17일로, 기아가 애플카 프로젝트를 맡고 생산은 미국에 있는 기아 조지아공장에서 이뤄진다.

애플카의 협력설이 재부각되면서 기아의 주가는 종전 52주 신고가(9만9500원)를 경신하며 사상 첫 10만원을 돌파했다.

다만 애플카 생산을 위한 정식계약과 관련해 기아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20일 기아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다수 해외기업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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