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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언택트 바람타고 실적·주가 두마리 토끼 사냥 성공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01.27 16:04

네이버 2017년 이후 3년만에 연간 영업익 1조원 탈환
카카오 매출 4조원 돌파, 톡비즈 등 실적 견인
작년 네이버·카카오 주가 각각 60%, 155% 급등


국내 포털업계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로나로 촉발된 언택트 바람을 타고 작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몸 값을 끌어올리는데도 성공한 모습이다. 양사는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광고, 쇼핑, 웹툰 등의 사업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올해도 네이버는 클라우드를, 카카오는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1763억원으로 전년대비 6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이익 1조 돌파는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특히 네이버는 작년 4분기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네이버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1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1.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액은 화면 최상단 스마트채널 광고 판매 효과로 3분기 전년대비 26% 성장에 이어 4분기도 32%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커머스 멤버쉽 등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 21.4%까지 하락했던 영업이익률이 4분기는 22.2%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작년 네이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6% 감소한 5조56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본 자회사 라인이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와의 경영통합으로 작년 3분기부터 네이버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돼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4조원과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8.1% 증가한 451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5% 늘어난 4조130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특히 작년 실적 중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을 분석된다.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한 143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증가한 카카오톡 트랙픽 기반으로 톡비즈 부문에서 작년 12월 일매출 10억원을 상회하는 등 플랫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지, 픽코마의 거래액도 마케팅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두자릿 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작년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초 18만2500원 이었던 네이버 주가는 작년 말 29만2500원에 마감하며 60%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도 15만2500원에서 38만9500원까지 오르며 155% 이상 급등했다. 올해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16.6%, 17.7% 상승했다.

양사는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올해 커머스, 광고 외에도 클라우드, 웹툰 등의 성장이 주목된다. 국내에서 네이버 클라우드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 이어 5번째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또 네이버웹툰은 작년 라인망가 인수와 본사 미국 이전에 이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9000만명의 왓패드 인수로 올해 글로벌 사업에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도 올해 작년과 같은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이후 디지털 콘텐츠 소비 증가와 비대면 활동증가에 따른 카카오톡 트래픽 증가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IPO를 앞둔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의 성장도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작년 12월부터 주요 광역시로 T블루를 확대하며 공급과 이용자 수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최진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즈보드의 높은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금융, 컨텐츠,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일어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IPO 또한 상반기 중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치 재평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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