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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지난해 영업익 2조 넘어…고수익 SUV 판매 호조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1.27 15:11

전년비 2.8%↑…4분기 영업이익 1조2816억 117%↑

기아 양재 본사. /기아 제공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기록했다거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세타2 엔진 결함 관련 품질 비용이 발생했지만 판매 믹스 개선과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진 덕분이다. 매출액은 고수익 RV 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같은 3.5%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은 4분기에 발생했다.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0% 증가한 1조2816억원,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신형 K5 등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등 신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4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고수익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만738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60만 5306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전년과 유사한 74만2695대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코로나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아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전년보다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국내에서 55만2400대, 해외에서 205만4432대를 판매해 총 260만683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10% 넘게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7.6% 줄었다.

기아는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292만2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12.1%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국내 판매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000대, 해외는 16.2% 증가한 238만7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 영향 장기화 및 비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 지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높았던 수요의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등으로 전체 산업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K5∙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전용 전기차 CV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CV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은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한다.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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