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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분기 영업익 40.9%↑…제네시스 등 고급차 판매 견인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1.26 14:48

지난해 매출 104조…2년 연속 100조 돌파
지난해 영업익 2조7813억…전년比 23% 감소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1조64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9조2334억원으로 5.1% 증가했다. 4분기 실적에 더해 현대차는 지난해 103조997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2년 연속 매출 '100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26일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고 밝혔다. SUV와 제네시스 GV80과 G80 등 고급차 판매 비중이 늘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29조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2019년 4분기 1176원에서 작년 4분기 1118원으로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고부가 가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등으로 증가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낮아진 81.6%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1조3767억원으로 78.3% 증가했다.

작년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2조7813억원으로 작년 대비 22.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7%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매출액은 103조9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작년 처음 연간 매출액 100조원을 넘은 데 이어 2년 연속 100조원대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2조1178억원으로 33.5% 감소했다.

완성차 판매 대수는 374만4737대(국내 78만7854대, 해외 295만6890대)로 15.4% 감소했다. 내수는 6.2% 증가했지만 해외에서 19.7%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완성차 판매 대수는 내수 20만4190대, 해외 93만5393대 등 총 113만9583대로 집계됐다. 내수가 5.0% 증가한 반면 해외에서 6.6%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4분기 판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과 기저 효과에도 코로나 이전 수준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고 경쟁 심화와 비우호적인 환율 등의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는 국내 시장 74만1500대, 해외 시장 341만8500대 등 총 416만대로 세웠다. 또 올해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4∼15%로, 영업이익률 목표를 4∼5%로 각각 제시했다.

현대차는 미래 성장을 위해 올해 설비투자 4조5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 3조5000억원, 전략 투자 9000억원 등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SUV 판매 확대와 생산·손익 최적화 추진, 원가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기말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하게 3000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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