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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K와이번스 야구단 품는다…26일 MOU 체결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1.26 10:07

정용진 부회장 야구장 운영 의지 반영…인수금액 2천억 예상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신세계 제공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를 인수에 나섰다.


26일 재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SK그룹은 이날 야구단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SK 와이번스 지분을 100% 보유한 SK텔레콤도 26일 이사회를 열어 매각 승인을 의결할 계획이다. 인수 주체는 이마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금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업계에서는 최근 두산 채권단이 두산 베어스 적정가를 2000억원으로 책정한 사례를 비춰볼 때 인수 금액은 2000억원 이상이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프로야구를 비롯한 한국 스포츠의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이 성사되면 신세계는 유통과 스포츠를 마케팅과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평소 야구단 운영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서울 히어로즈 구단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번 SK와이번스 인수는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미래인 체험형 공간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쇼핑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첫 오픈한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하남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업계에서는 프로야구가 코로나로 오프라인 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이마트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시너지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프로야구 관중의 경우 관중 대부분이 젊은 세대가 많아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프로야구 관중의 60%는 20~30대 관객들이 채우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와 관련해 "SKT와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한국 스포츠의 발전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협의가 진행 중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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