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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준 “산업은행, 대우조선 인수합병 善인가 惡인가"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1.01.21 14:02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가 앞선 불공정 매각“

서일준 국회의원(경남 거제, 국민의힘)이 산업은행 최대현 선임부행장을 만나 “대우조선 인수합병은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가 앞선 불공정 매각이다"고 21일 밝혔다.


서일준 의원은 "20년간 산업은행이 애정으로 안고 온 국민 기업에 대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산업은행은 그 간 조선3사가 과다경쟁으로 인한 경제성 논리로 ‘빅3’에서 ‘빅2’로 재편하겠다면서 왜 하필 대우조선의 인수자가 현대중공업이어야 하는지 명분이 없다. 대우와 삼성이 합병하는 것이 더 건전한 ‘빅2’가 될 것“이라며, ”억지 재편을 하려다보니 EU심사의 조건부 승인까지 허용하겠다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재검토를 해달라“고 했다. 


이에, 최대현 선임부행장은 ”합병은 대우조선의 생산물량이나 일감을 줄이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닌 만큼, 대우조선의 생산물량을 몇 퍼센트 이하로 하라는 식의 EU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서는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서 의원은 ”산업은행이 좀 더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면 지역의 상실감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이토록 크진 않았을 것“이라며 ”선임부행장이 지역에 한 번 와보시라. 지금 완전히 어둠의 도시가 됐을 정도로 거제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이 문제는 대우조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거제시 전체의 문제다. 대우조선 노동자들과 함께 거제를 살려야 된다는 심정으로 같이 힘을 모아 싸우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대우가 지금 75년생 이상부터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직급 개편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미 현대중공업에서 개입을 해 인사체계를 현대중공업으로 형태로 맞추고 구조조정을 미리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며 “이러다 보니 지역에서는 온갖 유언비어와 괴담으로 불신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KDDX 사업과 관련해서 “방산기술이 현대보다 대우가 훨씬 나은데 방사청이 입찰 감점룰을 바꿔가면서 무리하게 현대가 낙찰되도록 한 것도 범정부적으로 대우조선을 고사시켜서 꼼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현대에 넘겨주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자리에 함께한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위원장도 KDDX 입찰과정의 문제점과 함께 현재 현대중공업이 특수선 사업부 분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합병 이후 두 회사의 독립경영이 요원할 것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대우조선 매각의 부당성을 함께 지적했다.


서일준 의원은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담길 수 있는 정책에 대해 잘못된 것이 있다면 되 짚어보고 가야하는 것이 정책의 ABC다. 그런데 금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겠다는 식의 업무처리는 너무나 무책임하다. 다시금 대우조선의 역사에 애정이 있는 선임부행장께서 신중히 정책을 추진해 주길 부탁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면담중인 서일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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