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신년인터뷰]곽상욱 오산시장 "사생취의 각오…시민만 보고 달려가겠다"

최원만 기자 ㅣ cwn6868@chosun.com
등록 2021.01.19 11:25

다섯가지 시정계획 발표…경제·청년일자리 안정 집중
융·복합된 자족기능 갖춘 운암뜰 스마트시티 사업 본격 '시동'

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오산시 제공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사생취의(捨生取義)의 각오로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달려가겠다"고 밝힌 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을 만나 시의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곽 시장은 코로나로 흔들린 경제와 청년일자리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시민주도의 지속가능한 교육체제를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거·상업·첨단산업 시설이 융·복합된 자족기능을 갖춘 운암뜰 스마트시티 사업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곽 시장과의 일문일답.

- 2021년 중점 추진 시정계획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올해 시정목표를 다섯가지 큰 방향으로 나눠서 말씀드리면 첫 번째로 오산 경제와 시민 일자리를 단순히 코로나 이전 복귀를 넘어 미래 지향적으로 활성화하고 확대하는 것이다. 공공형 일자리로 취업 취약계층 고용안정 기반을 조성하고 일자리 관련 인프라 구축으로 안정된 일자리 환경을 조성하겠다. 현재 조성중인 TEG 캠퍼스 벤처타운에 청년 취·창업교육과 일자리 창출 공간을 마련하고 전방위로 창업을 지원하겠다. 

또 코로나로 어려움이 가중된 취약계층 복지와 아이돌봄을 세심히 살펴 더불어 행복한 복지 및 돌봄문화 구축을 지속할 것이다. 보육서비스 시설 비중이 낮은 지역에 복합 영유아 문화‧교육‧체험 공간인 오산아이드림센터를 세우고 남촌동 EBS 어린이놀이타운 건설과 초평동에 자연과 함께하는 보육타운을 조성해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양질의 공보육서비스를 받도록 힘쓸 것이다. 

또한 교육도시 오산의 심화 발전 단계로, ‘온 마을이 학교’인 ‘오산마을교육공동체’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겠다. 지난 10년간 교육도시 오산은 자타가 공인하며 정주성의 회복까지 이뤄지는 환경의 변화까지 이뤄냈다. 올해는 그 동안의 교육철학과 비젼 방향을 바탕으로 네 가지의 핵심가치를 담아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로 오산 미래교육의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AI 관련 교육-산업-문화 네트워크를 구축 확대해 학생, 시민 모두가 AI 시대에 대응하는 맞춤 교육을 받고 오산 곳곳에서 AI 기반 공공시스템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아울러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그러면서도 편리한 생활을 누리도록 사회적 인프라를 확대하겠다.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의 확산에 대비해 민간의료기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지정하고 상시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등 감염병 위기 대처에 만전을 기하겠다. 특히 올해 완공 될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도 개관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다.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궐동지역 ‘새장터 어울터, 화목마을’ 사업을 오산천 생태하천과 연계해 낙후된 궐동의 주거복지 및 생활환경을 아름다운 정원마을로 개선하고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거의 완료단계에 들어간 오산천 수계의 생태복원과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고 오산시 전체를 힐링 녹색도시 모델로 만들겠다. 지난 연말에는 ‘2022년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지로 오산시가 최종 선정되는 쾌거가 있었다. 오산천변과 맑음터공원을 연계해 시민과 함께 정원문화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오산의 정원에서 더 나아가 국가정원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국도비 55억원을 확보해 시민 품으로 돌아온 수달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수도권 수달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

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오산시 제공

- 오산시는 교육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교육이노베이터로서 향후 혁신 교육을 제시한다면.

올해 오산 교육은 크게 두 방향으로 새롭게 혁신될 것이다. 하나는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도시 전체의 보편적 교육 환경과 시스템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교육이 향후 100년을 지속하기 위해선 관 주도의 교육체제가 아닌 시민주도의 지속가능한 교육체제를 수립해야 한다. 올해는 지난 10년간 교육도시 정책의 핵심가치를 담아 말 그대로 도시 전체를 교육공동체로 재구성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체제로 미래교육의 틀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 핵심가치는 교육당국과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자치교육, 마을과 학교 학생과 시민을 잇는 이음교육,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미래교육,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책임교육 네 가지이다. 이 가치를 교육현장에 온전히 구현해 배움이 삶으로 연결되는 ‘온마을이 학교인 교육도시 오산’, ’미래교육 메가도시 오산‘을 실현할 것이다. 

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의 교육문제를 발굴하고 논의하고 정책으로 제안해 직접 시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가 많아 돌봄 수요가 증가할 경우 공간 부족 문제 등을 마을교육공동체가 공론의 장을 통해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이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학교 및 지역의 돌봄 공간 확대, 돌봄교사 파견 지원 등 돌봄정책으로 만들어지고, 구성원들이 돌봄교사, 돌봄 관리 등 직접 정책을 수행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시에서는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펼 것이다. 다른 하나는 AI중심 미래 교육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이다. 오산시는 이미 지난해 ’교육중심 AI특별도시‘를 도시 비전으로 선포한 바 있다. 우리 아이들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미래 역군으로 만들기 위한 최선이자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교육 자체를 미래형 교육으로 질전인 전환을 이룰 것이다. 세교2 택지개발지구에는 AI 특성화고(가칭 세교 소프트웨어고) 설립하고, 세교택지개발지구에 AI 기업보육시스템 지원을 위한 T·E·G캠퍼스(Tech & Education village Growth Campus) 를 내년 중으로 설립할 것이다. T·E·G캠퍼스는 전문형 시제품개발실과 벤처사무실, 벤처캐피탈 등이 들어서고, 미국 실리콘밸리 드레이퍼 대학의 5주간 창업훈련과정도 받도록 준비하고 있다.

오산시-현대엔지니어링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MOU 체결 모습/오산시 제공

- 코로나로 청년들의 일자리가 매우 위태롭다. 오산시에서 실시하는 특별한 정책이 있는지.

오산시에서는 단순히 일자리 공급 뿐 아니라 청년들의 삶 전반을 세밀히 살펴 청년들의 미래를 열어가겠다. 이를 위해 청년의 참여, 일자리, 공간, 교육, 복지, 주거 등 청년 삶 전반에 대한 40여개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 취업프로그램 참여경험 조사를 보면, 3분의 1정도가 지원 내용을 몰라서 참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 때문에 청년정책 정보제공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앙-광역-지방에서 시행되는 청년정책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만들고, 뉴스레터로 공공일자리를 포함한 취업연계, 교육, 복지, 주거, 커뮤니티 등 정책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오산시 관내 8개 고등학교 졸업 단계의 청소년들이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하도록 협의하고 있다. 

주한미군 취업연계 프로그램인 얼 컬리지 사업과 더불어 호텔리어, 화훼단지 얼 컬리지로 확대할 예정이고, ICT현장 전문 인력 양성과정과 사회적경제 캥거루 사업, 중소기업 미취업청년 상생사업 등으로 일자리를 새로 마련하고, 정부정책사업인 청년 디지털일자리, 그린뉴딜 일자리도 적극 유치할 예정디다. 구직에 필요한 정장, 사진, 헤어, 교재비를 지원하는 청년 면접합격 응원세트도 제공하는데, 청년정책의 체감도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청년들이 정말 필요한 일자리를 확대하고, 취업 경계에 있는 청년들에게는 청년인턴, 대학생 일자리를 제공해 소득보전과 함께 경험을 지원하겠다. 향후 오산 T.E.G캠퍼스가 조성되면 창업 공간과 함께 원스톱 창업 지원까지 제공한다. 청년 진로 JUMP-UP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청년일자리카페 유잡스 2호점을 신규 개설해 청년전용 복합시설로 조성 운영하겠다. 지금까지 고용에만 초점을 맞췄던 정책에서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다양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해 자립기반을 갖추도록 지원할 것이다.

- 운암뜰 개발과 관련해 시민들과 건설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어떤 사업이며 진행방식을 비롯한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면.

운암뜰 개발사업은 주거, 상업, 첨단산업 시설이 융·복합된 자족기능 확충과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오산시와 민간사업자가 자본금 50억원을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부지는 경부고속도로를 인접하는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춰 수도권 남부의 핵심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 추진상황은 2019년 4월 민간사업자 공고를 통해 7월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했고, 2020년 12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운암뜰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운암뜰 복합단지를 스마트교육, 스마트 모빌리티, 디지털 트윈 중심의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을 구축하기로 했고, 앞으로도 현대엔지니어링과 운암뜰 개발을 위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운암뜰 스마트시티가 성공적으로 구축된다면 교육 격차, 교통혼잡, 에너지 부족 등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도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또한 오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고 지속적인 지역 개발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대엔지니어링과 적극 협력하여 운암뜰 스마트시티가 민간 제안형 스마트시티의 모범사례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 오산시청 전경/오산시 제공

- 시민들에게 한마디.

코로나 발생으로 2020년 한 해는 참으로 어려운 시련의 한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지자체가 하나가 되어 K-방역이라는 모범적인 대응을 펼쳤다. 우리 오산시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따숨마스크 제작과 교육, 돌봄현장에서 맞춤형 방역지원 등 모범적인 방역을 펼쳤다. 방역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온 의료진들과 공직자, 시민들께 감사하다. 저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 각자의 자리를 잘 지켜내고 하루 빨리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