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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코로나 무증상자 전파 차단" 수원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 가보니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12.24 14:09

의료진, 연말연시 불구 구슬땀 흘리며 방역 최전선 지켜

수원역 광장에 마련된 수원시·오산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모습/사진=권혁민 기자

"검사 시간은 1~2분이면 충분합니다"

경기 수원역 광장에 수원·오산·화성시가 공동으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운영하며 연말연시에도 코로나 무증상자 전파 차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어내는 동시에 사각지대 없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의료진들은 연말연시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방역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 

24일 정오 수원역 광장. 하루 유동인구 약 40만명이 이동하는 이곳에 수원시와 오산시의 임시선별검사소가 나란히 설치돼 있다.

점심시간이라 검사를 받는 환자들의 방문이 비교적 덜 했지만 검사를 위해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5분 간격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검사소로 향하는 시민들의 얼굴은 다소 불안해 하거나 걱정하는 표정이었다. 의료진들은 시민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먼저 건네며 다가갔다.

"편도선이 부어 방문했다"며 본인을 30대 직장인이라서 소개한 여성이 검사소에 방문해 안내를 받고 검체를 채취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2분. 면봉이 코 안쪽으로 들어가자 이 여성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지만 비교적 괜찮았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잠시 후 들린 40대 남성은 "그제부터 미열이 있어 이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 역시 검사를 마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1~2분. 이 남성은 "불편하고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비교적 괜찮았다. 빨리 음성 결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검사를 마친 시민들에게 준수사항이 적힌 안내문을 건네며 생활수칙을 당부했다.

수원시 보건소 관계자는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 시민들의 방문이 많다. 일 평균 300여명(수원시 기준)의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며 "다만, 시민들이 몰리는 시간대와 최근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의료진들의 피로감도 높아져 고민"이라고 말했다.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한 시민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받은 코로나19 준수사항 안내문을 보고 있다/사진=권혁민 기자

이곳에서 100미터 가량 떨어진 수원역 환승터미널 지하1층에 화성시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중이다.

시민 2~3명이 순서를 기다리며 검사를 받고 있었으며, 진료소 앞에는 '검사 결과 익일 문자메시지 알림' 문구가 적혀있었다. 시민들은 차분하게 검사를 진행했고, 시민들이 다녀간 자리는 곧바로 소독이 진행됐다. 

검사를 마치고 나온 40대 여성은 "동네 인근에서 확진자가 나와 혹시나 하는 걱정에 검사를 받게 됐다"며 "다음날 문자메시지로 검사 결과를 알려줘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화성시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는 어렵고 무서일 일이 아니니 걱정이 되는 시민들은 언제든지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무증상 감염원 차단을 위한 것으로, 증상 유무 및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없이 손쉽게 검사를 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주말 관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내년 1월3일까지 운영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검사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익명으로 가능하다. 체온과 연령대 및 자기기입식 증상 정보 등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한다. 검체 채취부터 결과 확인까지 24시간 이내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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