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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책은 '사람'을 남기고…송은이·김숙·유세윤·김중혁 작가 '북유럽'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0.12.11 11:20

'북유럽'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방송인 유세윤,송은이,김숙,그리고 김중혁 작가 / 사진 : KBS 제공

"누군가의 집에 초대를 받으면, 책장부터 보게 된다. 그럼 그 사람의 뇌를 보는 것 같다."

김중혁 작가가 말했다. 책에 대해 누군가는 '벽'으로 다가온다. 또 누군가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오고, '사랑'으로 다가온다. 각자가 담고 있는 책의 의미는 다르지만, '북유럽'은 그런 책을 통해 '사람'을 조명한다. 믿고 보는 송은이와 김숙 조합에 방송인 유세윤과 김중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11일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비움과 채움-북유럽'(이하 '북유럽') 제작발표회가 강성규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려 방송인 송은이, 김숙, 유세윤, 그리고 김중혁 작가가 참석했다. '북유럽'은 책을 뜻하는 북(Book), 당신을 뜻하는 영어 'U', 사랑을 뜻하는 '럽'(Love)을 합친 말로, 셀럽의 서재를 찾아가 인생책을 기부받아 도서관이 부족한 지역에 도서관을 건립하는 나눔 문화 토크쇼다.

'북유럽'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방송인 송은이 / 사진 : KBS 제공

송은이는 '북유럽'을 제작했고, 참여했다. 그는 "누구나 한 켠에 크든 작든 책장이 있을 거다. 자기의 인생과 추억이 담겨 있을 텐데, 셀럽의 책장에 가서 잠들어있는 책, 언젠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을 꺼내서 그 이야기도 듣고, 책장에 있는 스토리를 들어보는 시간이 담겨있다"고 '북유럽'에 대해 설명했다. 그들의 책을 기부받아 강원도 인제에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까지가 '북유럽'의 목표다.

'책'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방송인 유세윤과 김숙은 "우리가 있다"며 존재감을 펼친다. 송은이는 유세윤과 김숙을 동화 '해님 달님'으로 표현했다. 이유는 "둘 중 한 명은 무조건 썩은 동아줄을 잡는다"라는 것.

유세윤은 "'북유럽'을 하면서 책장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책을 소개받으면 읽고 싶어서 그날 바로 2~3권씩 주문한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10권 이상 쌓여서, 책장을 사게 됐다"며 "제가 고민을 했다. 책린이로 나와야하는데, 컨셉이 어중간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숙은 "책린이(책+어린이 합성어)보다 조금 밑"이라며 유세윤을 "책베이비(책과 아기의 합성어)"라고 불렀다.

'북유럽'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방송인 김숙 / 사진 : KBS 제공

두 사람은 책보다 인테리어나 소품들에 관심을 가진, 프로그램과 조금 다른 시선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탐났던 것에 대해 유세윤은 "가까운 셀럽의 집에 갔는데 뷰가 좋더라. 그래서 그 집에 살고 싶었다"고 했으며, 김숙은 "다 갖고 싶은 소품들"이라며 책갈피와 대본집을 꼽았다.

책 베이비부터 책에 대한 깊은 지식까지 '북유럽'에 담겼다. 김숙은 김중혁 작가에 대해 "책장을 보면서 사람의 성품이나 생활, 고민을 맞춘다. 적중률이 굉장히 높다"고 감탄했다. 김중혁 작가는 "누구 집에 초대 받아가면 책장부터 본다. 그럼 그 사람의 뇌를 보는 것 같다. '어떤 고민을 하고 있구나'를 알게 된다. 이런 제안이 오면 시간당 5만원 받고 책장 보고 분석해주고 책을 추천해주는 상담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중혁 작가는 '북유럽'에 깊이를 더한다. 책장을 보고, 이야기를 나눈 후에 그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을 추천해주는 것. 김숙은 "첫 회에 녹화를 하면서, 저 정도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맞춤형으로 추천해주신다. 작가님에게 전화해서 나 이런 심리상태인데 필요한 책이 뭘까 물어보고 싶었다"고 했고, 김중혁 작가는 "현장에서 책을 추천한다. 추천한 책 소개를 듣는 사람이 흥미로워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재미있다"고 남다른 즐거움을 전했다.

'북유럽'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방송인 유세윤 / 사진 : KBS 제공

사실 책에 대한 기초지식은 '북유럽'을 보는데 필요하지 않다. 책보다 '사람'을 만나는 시간 속에 결국 시청자들에게도 와닿는 책 한권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첫 게스트는 배우 조여정이다. 김숙은 "송은이가 조여정과의 친분을 자랑한다. 절친이라고 하는데, 첫 방송에서 두 사람이 현실을 엿볼 수 있다"며 남다른(?) 관전포인트를 설명한다. 또한 김중혁 작가는 "책은 늘 가까이 하는것이고 함께하는거라는 생각으로 보시면 좋다. 제가 책 전문가지만, 영화전문가이기도 하다. 첫 회에 날아다닌 것 같다. '기생충'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은이, 김숙, 유세윤, 김중혁 작가가 함께하는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비움과 채움-북유럽'은 오는 12일(토) 오전 11시 30분 첫 방송된다.

'북유럽'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방송인 김중혁 작가 /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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