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조두순은 익스트림 성범죄자…재범 위험 크다"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12.10 16:23

피해자 '나영이' 주치의 신의진 교수 진단

신의진 교수(한국성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조선DB

8살 초등학생을 상대로 잔혹한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68)의 출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사건 피해자인 '나영이' 주치의 신의진 교수(한국성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는 조두순의 재범을 크게 우려했다.

신 교수는 최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두순은)성범죄자 중에서도 익스트림 그룹에 속하는 인물"이라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조두순이 재범 우려가 큰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먼저 신 교수는 "재판 과정과 현재의 모습 등을 전해 들었을때 조두순은 일반인과는 아주 다른 판단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안산을 다시 가야겠다는 것부터 보통사람과는 굉장히 차이가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두순은 성범죄자 중에도 굉장히 폭력성과 재범위험도가 높은 '익스트림 그룹'의 성범죄자다. 교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고 판단했다.

조두순이 복역중 받았다고 하는 성폭력예방 심리치료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성범죄자에 맞춰져 있고, 1대1 맞춤 치료를 해도 교화가 쉽지 않은데다 교정당국에서는 일반론적으로 접근했다는 게 신 교수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조두순에게는 상대입장을 이해하고 피해자의 고통을 공감하는 능력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결여돼 있다. 전과 18범이다. 이 사람을 일반적인 성범죄자와 같은 방법으로 관리한 게 옳은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정부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 생존이나 회복에 관한 제도를 보면 정말 후진국 수준"이라며 "피해자 지원 주체가 법무부, 여가부, 복지부, 경찰청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서로 책임을 미룬다. 여성과 아동을 향한 폭력과 학대 이런 범죄에 대해서는 범부처적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