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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응징하겠다" 온라인서 확산, '보복' 예고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12.10 10:55

카페 회원수 6300명 넘어…12일 0시 이후 출소

조두순 모습/SBS 방송 캡쳐

초등학생을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68)의 출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그를 '응징하겠다'는 내용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동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과 경각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두순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가 온라인상에서 표출되고 있다.

10일 오전 기준 한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조두순 처단협회' 카페는 회원수가 6300명을 넘었다.

카페 내에는 조두순은 응징하겠다는 계획과 조두순 출소 후 재범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조두순을 죽이고 싶다는 글과 그의 집을 찾아가겠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글들은 일 평균 20~30개씩 꾸준히 게재되고 있다.

한 카페 회원은 안산시 단원구 인근 모텔에 머물며 유튜브 생방통을 통해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을 직접 파헤쳐 본다고 예고했다. 

이밖에 각종 카페 등에서도 그의 출소를 걱정하거나 응징하고 싶다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앞서 종합격투기 선수 명현만(35)도 조두순에 대한 응징을 예고했다.

명씨는 지난 10월 자신의 유튜버를 통해 조두순이 출소하는 날 그를 찾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두순 처단협회' 카페 이미지/사진 캡쳐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법무부 교정당국은 조두순의 출소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포항교도소에서 수감중이었던 조두순은 심리치료를 위해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송돼 있다. 

관련법에 따라 조두순은 형만료일인 오는 12일 0시부터 출소가 가능하다. 당초 13일 출소로 알려졌지만 실제 그의 만기출소일은 12일로 파악됐다. 출소 방법은 교도소를 걸어서 나오거나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호송차량이 터미널 등으로 데려다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조두순이 법무부 호송차량이 아닌 일반차량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남부교도소가 아닌 인근 다른 교도소로 이송돼 출소하는 방법도 관측되고 있다.

조두순은 출소일부터 7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며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출소 즉시 그의 거주지도 공개된다.

경찰은 사적 보복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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