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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설토 투기장 혁신공법 NCM … "비용·환경에 문제가 없는 공법"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0.12.09 10:13 / 수정 2020.12.09 10:16

박영목 교수 "각계각층 지대한 관심도 높아"

우기(2020.06)의 송도 준설토 투기장 유수지 형성 전경/사진=윤요섭 기자

박영목 영남대학교 교수의 혁신공법 NCM(Net Channel Method)이 실용화에 성공하면서 민원발생과 해충 창궐 피해를 낳는 준설토 투기장에서 관련 기관과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NCM공법이 주목받은 이유는 항만개발과 항로준설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준설토를 투기하는 준설토 투기장에 20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해충 창궐 방지를 위해 방제약품을 지속적으로 대량 살포해 해양생태계로 흘러들어 '2차 환경오염' 피해가 심각한 데다 이에 따른 집단 민원발생 및 막대한 국고가 소요되는 제반 문제점 등을 한 방에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공법은 개수로 속에 집수된 표면수(表面水)와 천층(淺層)속에 존재하는 간극수를 펌프를 이용해 조기에 외부로 배출시키는 공법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표층수(表層水)와 간극수는 바다로 흘려보낸다고 해도 해로운 물질이 섞여 있지 않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공법이다. 


NCM 공법은 송도준설토 투기장 표층처리공사에 적용될 경우에 기존 적용공법 대비 막대한 총비용 (최소 약 400억 원 ~ 최대 약 1,000억원) 절감, 해충 창궐의 근원적 해결, 지하수 위 저하로 기존 호안의 안정성을 현저하게 향상 시킬 수 있는 등의 성과를 동시에 거양할 수 있는 탁월한 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NCM 공법의 핵심 착안 사항은 준설토 투기장은 물이 제반 문제 발생의 근원이므로 물을 제거하기 위해 초경량 개수로(Net Channel) 배수 시스템을 50m~100m 간격으로 준설토 투기장에 배치해, 개수로에 집수되는 표층수(表層水)와 천층(淺層) 속의 간극수를 펌프를 이용해 조기에 외부로 배출시켜 해충 서식처인 유수지의 근원적인 제거와 신속한 표층 건조로 지반 강도를 증진시켜 후속 공정을 유리하게 하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혁신공법이다. 


NCM은 우기에도 항상 준설토 투기장 표층을 건조시키므로 방제약품을 전혀 살포하지 않아도 유해곤충 창궐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단기간에 중장비가 진입할 수 있는 지반지지력 확보가 가능해져 획기적인 공사 기간 단축 및 막대한 공사비(20,000~62,000원/㎡)를 절감할 수 있는 탁월한 공법이라는 게 박영목 교수의 설명이다.  박영목 교수는 준설토 투기장의 혁신공법인 NCM 공법으로 2010년 국내의 다양한 기관과 기업 및 일본토목학회에서 특강과 설명회를 가졌고 2013년 NCM을 실용화 단계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토목학회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준설토 투기장은 해수의 함량이 매우 높고 해초와 플랑크톤 등이 함유된 점성토로 구성된다. 준설토 투기 종료 후 투기장 내부의 표면에 심한 요철이 발생해 유수지가 형성되고, 우기(4~9월)에는 담수화가 진행되어 부영양화가 발생하며 유해곤충이 창궐해 환경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준설토가 투기된 상태에서 수년간 방치 후에도 인력 및 장비의 진입이 불안정한 상태로 추가적인 표층처리공법의 적용이 필요하다. 


특히, 부산항 신항 송도준설토 투기장은 2020년11월 현재, 준설토 투기고가 호안 천단고 보다 약 1.5~2.0m 낮고, 2~3년 후에는 준설토의 자중 압밀침하가 발생해 약 2~4m 더 낮아져서 우기(4~9월)에는 약 170만㎡의 대규모 송도준설토 투기장이 수심 약 3.0~6.0m의 거대한 유수지로 변모(광양항 준설토투기장 사례임)될 가능성이 명약관화하지만, NCM 공법을 적용하면 후속 공정인 부지개량공사까지의 모든 시공단계에서 신속하고, 지속적인 표층수와 간극수의 강제 펌핑에 의해 표층이 항상 건조되어 있어 살충제를 전혀 살포하지 않아도 공사 목적(친환경 해충 창궐 방지) 달성이 가능하다는 탁월한 장점을 갖고 있다.


박영목 교수는 "대규모의 준설토 투기장에서 실제적인 시험시공을 통해 실용화에 성공해 그동안 대한 토목학회 학술상 수상, 일본 토목학회 및 지반 연구회 특강 및 해수부장관의 신기술 적용 시 기대효과 언급 등으로 기존 적용 공법과 비교될 수 없는 우수성들이 공식적으로 입증됐다."며 "NCM 공법은 송도준설토 투기장의 현장실태에 대한 적용성은 여타 공법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단기간에 지반지지력의 확보가 가능해져 부지개발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게 할 수 있으며, 공사비도 ㎡당 20,000 원~62,000 원을 절감하게 된다. 나아가 국내에만 적용되는 공법이 아닌 우리나라와 유사한 실정의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국제특허를 등록해 원천기술의 수출은 물론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을 세계 여러 곳에 알리게 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국토를 수술하는 지반전문가로서 현장에서 발생된 문제점에 대해 메커니즘을 정확히 규명하고 차기에는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연구를 위한 연구, 실적만 높이는 연구자이기보다는 문제 해결에 목말라 하고 있는 현장 기술자들에게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는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신기술의 진입 곤란 등으로 준설토 투기장에 혁신기술 NCM공법이 진입하지 못하고 기존 재래공법이 약 20년간 지속적으로 답습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기술은 나날이 발전해야만 기업도, 국가도 살아남을 수 있는 현재 상황인데 준설토 투기장에서 심각한 제반문제점들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20년간 한 가지 재래공법만을 오로지 적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항건설사무소는 기존 적용공법으로는 170만㎡의 초대형 '부산항 신항 송도 준설토 투기장'에서 약 20년간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주민들의 해충 창궐로 인한 피해 예방 및 제반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준설토 투기장에 적용 가능한 신기술들을 참여시켜 최적의 공법을 선정하는 신기술활용 심의를 공지(2020.11.)했다. 


이번 부산항건설사무소의'부산항 신항 송도 준설토 투기장공사'의 신기술활용 심의는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우수성이 공식적으로 입증된 최적의 공법이 선정되는지 등에 대해 참여 업체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 및 각계각층의 관계자들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신기술활용 심의 전 과정과 그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기(2020.06)의 송도 준설토 투기장 유수지 형성 전경/사진=윤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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