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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시장 왕따시키고·지역정치인 소신 꺾는다"

최원만 기자 ㅣ cwn6868@chosun.com
등록 2020.12.02 20:19

한은경 오산시의원, 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한은경 오산시의원/오산시의회 제공

"시장을 왕따시키고 지역 정치인들의 소신마저 꺾는 독재적 권력과 권한을 남발해 오산시의 발전을 멎게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경기 오산시 5선 국회의원인 안민석 의원을 향한 오산시의회 한은경 의원의 날선 비판이다.

한 의원은 2일 제254회 오산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퍼부었다.

한 의원은 먼저 "자연생태체험관 공사 완공을 앞둔 시점에 흔들기로 내세운 명분을 주장하기엔 안민석 의원의 책임이 크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시의원들의 공천권을 쥐락펴락 할 수 있다고 해도 시의원들 역시 조례를 제정하는 시의 자치 입법권을 가진 이들로서 법령을 더 들여다보거나 의혹조차 제기하지 않고 방관한 데에는 책임의 소지가 분명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자연생태체험관 공사 차질로) 민간투자자측이 소송을 (제기)할 시 손해에 따른 수백억원의 손해배상비가 예상됨에도 혈세로 줘도 될 양 남의 돈 쓰듯 이런 상황을 쉽게 판단하고 공사를 자기 입맛대로 번복해 바꾸고 95% 공정 단계에 멈추게 하려는 작태는 권한을 가졌다는 정치권 중에서 먼저 근절해야 할 태도"라고 일침을 놨다.
 
계속해서 "지난해 11월15일 오산시 민주당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 등 모두 경주버드파크를 방문해 생태체험관 비교 모델을 보고 온 적이 있다"면서 "(이제 와서)'생태체험관 버드파크에 대해 정확히 몰랐다'라는 변명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경전하사(鯨戰蝦死,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를 언급하며 "정치인들 사이에 보이지 않게 갈등의 고리가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음을 보고 있다"며 "집행부 공무원들이 얼마나 힘드실지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한 의원은 안 의원에게 "3선 여당시장의 시책사업에 적극 협조하고 오산시민에게 도움되는 일에 지지해달라. 일부 여당 시·도의원, 그리고 시장을 정치 활동에서 왕따시키고, 명예훼손, 모욕감을 주는데 앞장 선 데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일이 닥쳤을 때 위기관리 능력을, 지역의 정치인들 중 특히 수장이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에 지역 정치인들의 소신마저 꺾고, 왕따시키고, 배제시키며 독재적 권력과 권한을 휘두르고 남발함으로써 오산시의 발전을 멎게 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한 의원은 "공인으로서 공적 업무가 아닌, 공적 권한을 사적 권한으로 혼란하게 사용함으로써 힘없는 사람들은 더욱 곤혹스럽다"며 "아무쪼록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신 안민석 국회의원께서 지역경제 회복 노력에 힘써 달라. 더욱 발전될 수 있는 오산시를 위해 힘을 보태주시는 데 전력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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