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DB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가라앉지 않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 11월 수출량이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는 그랜저, K5 등 인기 차종의 꾸준한 판매 증가로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12월 판매량도 불투명하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해외 수요 위축과 생산 라인 가동 중단도 지속되고 있을 뿐더러 노동조합과의 갈등으로 부분 파업 등 노조리스크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현대차의 11월 국내외 완성차 판매는 37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기아차는 3개월 연속 국내와 해외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35대, 해외 30만6669대 등 37만670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 판매는 10.9% 증가하고 해외 판매는 7.2% 감소한 수치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는 336만90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감소했다. 11월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1만1648대가 팔리며 전달에 카니발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랜저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아반떼 7477대, 쏘나타 5038대 등 세단은 2만480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늘었다. 레저용 차량(RV)은 투싼 7490대, 팰리세이드 5706대, 싼타페 5157대 등 모두 2만2124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5019대 팔렸다. GV80 3258대, G90 925대, G70 350대 등으로 총 판매량은 9567대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해외 공장 생산이 줄면서 판매도 감소했다. 기아차는 국내 5만523대, 해외 20만5496대 등 모두 25만60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3.9%, 해외는 1.6%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3만593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가 3만1861대, K3(포르테)는 2만2804대가 팔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이 982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카니발은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승용 모델은 K5 7343대, K7 3253대, 모닝 3032대 등 1만9272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떨어졌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7009대, 셀토스 3547대 등 모두 2만6046대가 팔려 9.2% 증가했다.
◆기아차, 카니발·스포티지 인기 폭발…해외 판매 25만6000여대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과 스포티지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25만6000여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 11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 523대, 해외 20만 5496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5만 6019대(도매 판매 기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3.9% 증가, 해외는 1.6%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9823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7343대, K7 3253대, 모닝 3032대 등 총 1만 9272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7009대, 셀토스 3547대 등 총 2만 6046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05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205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 실적은 20만 5,49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4272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 8314대, K3(포르테)가 2만 85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다음 달 실적은 장담하기 어렵다. 노조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3일간 부분파업을 이어가면서 생산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진자로 인한 광주공장 가동 중단도 불안 요소다.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마저 부결되며 위기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한국지엠·르노삼성, 전년비 판매량 반토막…쌍용차 렉스턴 힘입어 최대 판매
한국지엠이 노조 파업으로 지난달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한국지엠은 11월 한 달 동안 2만138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45.6% 줄어든 것으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10.5%, 53.7% 각각 감소했다. 6556대를 기록한 내수는 경차 스파크와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987대, 1325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1만4828대를 기록했다.
한국GM 역시 노조 파업의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견해차를 보인 노조는 10월 말부터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졌다. 노조 쟁의행위로 인한 생산 손실은 2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르노삼성도 11월 국내외 시장에 8074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수출 물량 절벽에 판매량이 지난해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감소한 7207대로 집계 됐다. 수출은 88.7% 감소한 867대에 그쳤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내수와 수출이 각각 0.9%, 121.2%씩 증가했다.
지난달 출시된 뉴 QM6는 3647대 판매됐고, XM3는 2295대 판매돼 QM6의 뒤를 이었다. 더 뉴 SM6는 11월 한 달간 456대 출고됐다. 르노삼성의 11월 수출물량은 QM6 770대, 르노 트위지 96대 등 867대에 그쳤다.
반면 쌍용차는 신형 렉스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쌍용차는 국내에서 927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3.1%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 내수가 9000대를 넘어선 건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수출(2589대)까지 합하면 총 1만11859대로 월간 판매 실적으로는 올 들어 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