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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뭐라 할 사람 없다" 교무실서 욕설·담배피운 중3 학생

최원만 기자 ㅣ cwn6868@chosun.com
등록 2020.11.24 13:32

피해 교사 "정신적인 충격으로 힘든 시간 보내"

교육부 로고/조선DB

경기 화성시 소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교사들이 있는 교무실에서 욕설을 내뱉고 담배까지 피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화성시 소재 A중학교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교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9월21일 학교건물 밖 급식실 주변에서 3학년 김모군이 휴지를 버렸고, 이를 본 2학년 교사(48)가 "휴지를 주으라"고 했다.

김군은 "내가 왜 주워야 하느냐", "나에게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교사 앞에서 침을 뱉기 시작했다. 교사는 김군의 태도가 못마땅했지만 돌려보냈다.

잠시 후 김군은 교사에게 사과하기 위해 교무실을 찾았고, 교사는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이유로 김군를 돌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김군은 교사가 자신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자 교사에게 여러차례 머리를 드리밀었고, 그 자리에서 담배까지 꺼내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김군인 "에이 ○○"이라는 욕설과 함께 교무실을 나가는 과정에서 문을 세게 닫아 문까지 파손시켰다.

교무실 내에 있던 교사들 모두 김군의 이 같은 행동에 한 동안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교사들에 따르면 이 학생은 양 팔에 문신을 새기고 있었다.

학교 측은 진상파악을 통해 김군에게 30일의 출석정지를 내렸다. 해당 교사는 "한 동안 정신적인 충격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교사는 이 같은 피해사실을 관할 교육지원청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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