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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같은" 문희경vs"남의집같은" 박하선, 현실 고부같은 '며느라기'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0.11.17 16:39

드라마 '며느라기'에서 함께 호흡한 배우 권율,문희경,박하선(왼쪽부터) / 사진 : 카카오M 제공

배우 문희경, 박하선의 같은 현장 다른 온도가 현실 고부관계 같은 모습을 엿보게 한다. 드라마 '며느라기' 속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이다.

17일 온라인으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배우 박하선, 권율, 문희경, 백은혜, 최윤라를 비롯해 이광영 감독이 참석했다. '며느라기'는 SNS에서 화제를 낳았던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결혼 한달차 며느리 ‘민사린’(박하선)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대한민국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문희경은 '며느라기' 촬영 현장이 "내 집 같은 현장"이었다고 했다. 문희경은 "남편보면 가슴이 콱 막히고, 아들보면 사랑스럽고 좋고, 딸만나면 친구같고, 며느리보면 딸같기도 며느리같기도 했다. 현장가면 너무나 내집같은 분위기라서 연기인지 실생활인지 모를 정도로 케미가 잘 맞았다"고 했다.
박하선은 달랐다. 박하선은 "저는 그 집만 가면 불편했다. 시댁이라서. 남의 집에 간 것 같고"라며 현장을 폭소케했다. 이에 문희경은 "어쩐지 옆에서 한숨 쉬더라"며 캐릭터에 이입한 모습을 폭로했다.

상대 캐릭터에게 해주고 싶은 말 역시 달랐다. 문희경은 박하선이 맡은 민사린에게 "착하고 좋은 며느리인데, 자기 의견도 좀 말했으면 좋겠다. 적당히 자기 의사표현도 하고, 그런 여성상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하선은 문희경이 맡은 시어머니 박기동에게 "어머니, 원치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예요. 굉장히 사랑이 많으신 분인데, 사린이에게는 불편할 때가 많다. 그걸 아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며느라기'는, 각 20분 내외, 총 12화로 제작되며, 카카오TV에서 11월 21일(토) 오전 10시 첫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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