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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애비규환' 정수정 "친구같은 엄마·딸바보 아빠·무덤덤한 제시카"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0.11.14 00:01

영화 '애비규환'에서 토일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정수정 / 사진 : 에이치앤드 제공

영화 '애비규환'은 아빠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전해지는 가족의 소중함이 담긴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단있게 '애비규환'을 이끌어간 배우 정수정(f(x) 멤버 크리스탈)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이기도 하다.

'애비규환'은 남자친구 호훈(신재휘)의 아이를 임신한 토일(정수정)이 엄마(장혜진)와 현아빠(최덕문)에게 상처받은 뒤, 친아빠(이해영)을 찾으러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로드무비 형식의 영화는 결국 자기와 묵묵하게 함께 걸어주었던 가족을 떠올리게 하며 그 소중함을 '쿨'하게 전한다.

정수정은 토일과 비슷한 면도 있었고, 이해가지 않아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정수정은 "토일이가 왜 엄마에게 반항하지? 상의를 안하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엄마랑 굉장히 친구처럼 지내고, 많은 일을 같이 고민하고 상의하는 편이라서요. 그런데 토일이가 깨닫고, 성장하고, 엄마와 진솔한 소통을 하며 서로 믿게 되잖아요. 그 부분이 지금의 저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영화 '애비규환'스틸컷 / 사진 : 리틀빅픽쳐스 제공

정수정의 가족은 "묘한 분위기"라고 한다. 정수정은 "제가 엄마한테 '언니'라고 말 실수할 정도로 되게 붙어다니고, 친구처럼 지내요. 아빠도 딸 바보셔서 장난스럽게 지내시고요. 그런데 또 서로에게 관심이 없기도 해요. 좀 특이해요"라며 가족을 떠올리고는 웃는다.

언니인 제시카는 정수정을 아직도 "아기"로 본다. 정수정은 "언니한테 제가 임삼부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도 '그런가보다' 하더라고요. 궁금해하기는 했는데, 그냥 '내 동생이 이런 걸 했네' 이 정도인 것 같아요. 언니는 저를 아기동새응로 보니까"라고 했다.

정수정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가족"을 꼽는다. 그렇기에 관객들이 영화 '애비규환'을 보고 느꼈으면 하는 지점이 있다.

배우 정수정 / 사진 : 에이치앤드 제공

"저는 원래 가족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영화 초반 토일이가 '왜 가족을 이렇게 생각할까?'라는 의문이 생겼고, 그걸 이해하느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고요. 토일이도 영화 속에서 성장하잖아요. 깨닫는 것도 있고, 마지막에는 아빠들과 엄마와도 벽이 허물어지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요. '다행이다' 싶었어요. 저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보는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고요."

한편, 배우 정수정을 비롯해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등이 열연한 영화 '애비규환'은 지난 12일 개봉해 현재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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