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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1조 규모 로봇개발업체 인수 논의…미래 모빌리티 가속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11.10 11:08

소프트뱅크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소프트뱅크그룹의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소프트뱅크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인수 협상을 하는 중이고, 인수 금액은 최대 10억달러(한화 1조1350억원) 규모이다. 아직 협상 단계로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변경될 수 있고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0년대 초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내 대학 벤처로 설립돼 '보행 로봇'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금까지 선보인 로봇들은 균형 잡는 능력과 험지에서의 강력한 활동성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1992년 설립됐으며 2013년 구글에, 2017년 7월 소프트뱅크에 인수됐다.

이번 인수 논의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투자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와 연관이 깊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향후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함께 로보틱스 사업을 제시해왔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개인항공기(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작년 5월 미국 로봇 스타트업 리얼타임로보틱스에 17억5500만원을 출자해 지분 2.62%를 확보했다. 리얼타임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프로세서는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예정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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