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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한국GM) 노조가 최근 이틀간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추가 부분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인 한국GM이 부평 공장과 관련된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한국GM은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되어 있던 부평 공장 투자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 등으로 인해 6만대 이상의 생산 손실로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를 한 차례 겪은 바 있고, 유동성을 확보해 회사 운영과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 위한 강력한 비용절감 조치들을 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노동조합의 잔업 및 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해 70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입었고, 이번 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손실이 1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 노조는 최근 이틀간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지난 5일 3일간의 부분파업을 추가로 단행하겠다고 전날 밝히면서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한국GM은 지난달 29일 21차 단체 교섭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전제 아래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7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최종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협상 주기를 변경하지 않고 1년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다시 제시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추가 교섭을 거부하고 이날 쟁의대책위를 열어 재차 파업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