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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분기 영업익 6.4% 감소…"그룹사 부진·인건비 상승 영향"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11.06 09:56

모바일·인터넷·IPTV 우량 가입자 확대, ‘ABC’ 사업 호조로 AI/DX 매출 크게 증가
올해 총 영업익 1조173억원…3분기 만에 1조원 돌파

KT가 그룹사 부진과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9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1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순이익은 2301억원으로 7.9% 늘었다.

올해 총 영업이익은 1조173억원으로, 3분기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KT는 "코로나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이 줄었고,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다"면서 "무선과 IPTV 사업, AI/DX 등 B2B 사업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8% 성장했고, KT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6% 늘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3분기 5G 누적가입자는 281만 명으로 KT 휴대폰 가입자 대비 약 20% 수준이다. 국내 유일 무제한 5G 요금제에 영상/음악 등 콘텐츠 혜택을 더한 ‘슈퍼플랜 초이스 요금제’가 고객의 호응을 얻었고, 최근에 넷플릭스 번들 요금제를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도입해 대한민국 스마트 혁명을 이끈 KT는 10월 말에 출시한 아이폰 12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5G 대중화에 집중한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7.0% 감소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은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등 가정 내 인터넷 환경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기가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하는 ‘기가와이(GiGA Wi)’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했다.

IPTV 사업은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 12만 8천 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 명을 달성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다.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를 성장 디딤돌로 삼은 AI/DX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새로운 B2B 브랜드인 ‘KT Enterprise’를 공개하며, B2B DX(Digital Transformation)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국내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KT는 11월 4일 13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산에 오픈해 네트워크 인프라 강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등 ‘ABC’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부 그룹사 매출은 코로나 영향을 받았다. 여행과 소비 축소로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T커머스와 광고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8.6% 증가했다.

KT CFO 윤경근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KT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DX를 선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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