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티구안. /폭스바겐 제공
코로나 여파에도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수입차 판매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4257대로 작년 같은 달(2만2101대)보다 9.8%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전달(2만1839대)과 비교해도 11.1% 늘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1만6004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2% 늘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벤츠가 10월 한 달간 6576대를 판매하며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지켰다. 다만 작년 동월보다는 18.1% 감소했다. 벤츠는 지난달 10세대 E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E클래스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GLC 300 e 4MATIC' 등을 출시하며 신차 효과를 노렸다.
BMW는 5320대로 작년 동월 대비 29.1%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 2527대, 폭스바겐 1933대, 볼보 1449대, 지프 937대, 미니 890대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브랜드가 2888대 팔리며 작년보다 53.5% 늘었다. 유럽 브랜드는 1만9634대로 7.6% 늘었고, 특히 스웨덴 브랜드의 판매가 작년에 비해 54.1% 증가했다. 지난 8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일본 브랜드 판매는 1735대로 작년에 비해 12.2% 줄었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에 힘입어 렉서스(871대)와 도요타(553대) 판매가 각각 91.0%와 35.5% 늘었다. 혼다는 311대로 61.4% 감소했다.
10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1089대 판매된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이었다. 볼보 XC40 B4 AWD(1017대)가 2위를 차지했으며 BMW 520(834대), 아우디 A6 45 TFSI(734대), 벤츠 E 220 d 4MATIC(622대), 벤츠 GLA 250 4MATIC(58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와 물량 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