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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반전 꾀하나…XM3 부산공장 생산해 유럽 수출 기대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11.04 09:42

임단협 등 과제…노조 리스크에 수출물량도 미확정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나홀로 위기를 겪고 있다. 완성차업게가 코로나에 따른 충격을 서서히 극복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판매 부진을 겪으며 이에 따른 부산 공장도 휴업에 들어갔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 사장이 반전을 꽤하기 위해 국내에서 인기를 끈 XM3의 국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신차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2∼3일 이틀간 공장 문을 닫았다. 이날부터~6일까지는 주·야간 근무조가 정상 가동되지만, 10일부터 30일까지는 야간조 근무없이 주간조만 근무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미 9월25일부터 10월18일까지 휴업을 진행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의 잇단 휴업은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753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49.2% 감소)이 났다. 국내 판매는 15% 감소했으며, 특히 수출은 93.9% 줄어든 392대만을 판매했다.

8, 9월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8월에도 판매량이 7570대에 그치며,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5% 줄었고, 수출은 71.9% 감소했다. 9월에는 7386대를 기록했으며, 내수는 24.1%, 수출은 80.4% 감소했다.

특히 해외에서의 판매 부진은 부산공장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올해 초 종료 된 이후 이를 대신할 수출물량이 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2교대로 가동했을 때 생산 가능 물량은 연간 24만대이지만, 르노삼성차의 올해 전체 내수 물량을 10만대로 잡아도 생산 능력의 절반 이하로 가동할 수밖에 없다.

회사는 후속 수출 물량 배정을 받기 위해 나서 뒤늦게 성과를 거뒀다. 내년부터 X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내년부터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지만, 이도 물량을 어느 정도 배정할지 미결정인 상태다.

르노삼성측은 XM3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쇼핑 관광축제인 ‘코리아 세일페스타’에 참여해 생산시기에 따라 최대 200만 원을 할인해주고 추가적으로 용품 구입비 등을 지원하면서 혜택을 대폭 늘렸다. 내수시장에서 선방 많이 현재 부진을 탈피할 수 있는 상황이다.

노동조합과의 올해 임금단체협상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 중 하나다. 노조는 지도부 선거를 마친 후 사측과 본교섭을 할 지,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지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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