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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서 전용 사운드까지"…건설사, 주거브랜드 차별화 박차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11.04 06:00

현대건설, 오감(五感) 마케팅 'H 시리즈' 적용
한화건설, 라이프스타일 캐릭터 '포레나 프렌즈' 개발

코로나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택 사업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차별화를 통한 관심 끌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건설사들이 주로 아파트 내부 설계 차별화에 방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킨 자체 캐릭터를 만드는가 하면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리와 특화공간을 신규 분양 단지에 적용하는 등 건설사만의 독창적 라이프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 'H 나눔터'를 적용했다.


'H 나눔터'는 재능 나눔, 이웃간 무료 나눔, 생활품 대여 등을 입주민 카드 인증을 통해 신원 안전성 확보된 같은 단지 입주민들과 함께 활용할 수 있게 한 특화 공간이다.


입주민이 무료 나눔을 하고 싶을 경우 입주민 카드만 태깅하면 번거롭게 핸드폰이나 APP 사용 없이도 오프라인으로 바로 물품을 나눔터 박스에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중고물품 거래나 물건 대여, 재능 거래 등 판매자와 구매자의 상세 조건이 조율돼야 하는 경우는 거래의 활성화, 사용의 편의성을 위해 자체적으로 힐스테이트 하이오티 앱 하위메뉴에 'H 나눔터' 메뉴를 추가시켜 별도의 APP설치 없이 하이오티 앱 메뉴하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달 28일 향기마케팅에 이은 '오감마케팅'의 하나로 디에이치 브랜드 전용 사운드인 'H 사운드'를 선보인바 있다.


현대건설은 입주민의 동선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편안하며 고급스러운 테마의 음원을 개발해 지하주차장 출입구, 로비, E/V 내부, 라운지 등 공간과 시간 그리고 고객 감성에 맞춰 송출된다. 'H 사운드'는 내년 1월 입주예정인 '디에이치 포레센트'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공동출입구, E/V버튼, 스피드게이트 등의 열림‧닫힘음도 자체 제작된 브랜드 효과음을 적용한다.


앞서 현대건설은 2018년부터 '고객이 살고 싶은 집'에 대한 신상품 아이디어를 'H 시리즈'로 명명하고 매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파트 내부에서 단지 전체로 시선을 넓혀 H 클린현관, H 아이숲, H 오토존, H 클린알파, H 클린팜, H 독점향 등 총 22건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분양 중인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각종 바이러스와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안전한 실내외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아파트를 계속 선보여 최고의 주거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3곳과 주거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푸르지오 입주민에게 모바일을 활용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푸르지오 입주민은 스마트홈 앱을 통해 홈클리닝, 방문세차, 자녀돌봄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고 특별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 서비스는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인천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확대 도입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월 '뉴푸르지오'를 론칭한 이후 푸르지오만의 스마트홈 기술 및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스마트홈의 개념을 스마트 단지로 확장해 뉴푸르지오의 '비 스마트(Be Smart)' 프리미엄을 구현하는 한편, 모델하우스부터 사전점검, 입주 후까지 입주민에게 입주 도시락 서비스, 모바일 챗봇 서비스, AR 가든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은 "최근 아파트 입주 트렌드를 분석해 입주민들의 주거서비스 이용 욕구는 높으나 업체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각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주거서비스 3사와 업무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푸르지오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30일 주거브랜드 '포레나'의 라이프스타일 캐릭터 '포레나 프렌즈'를 개발하는 등 주거브랜드 차별화에 나섰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포레나 프렌즈'는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들로 생활 속에서 삶의 가치가 실현되는 공간 속 이웃들의 모습을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포레나 프렌즈'는 8개 캐릭터 100 여종의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건축의 기본이 되는 '원'과 '기둥' 조합을 모티브로 포레나 블루 컬러를 적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했다.


'포레나 프렌즈'는 한화건설의 새로운 주거브랜드 '포레나'의 브랜드 경험 강화를 위해 개발됐으며 포레나 주차장, 자전거보관소, 휴게공간, 계단 등 공용공간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올해 '포레나 프렌즈'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 한화건설은 향후 개발되는 포레나 신상품에도 캐릭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해 '포레나'를 런칭하고, 주거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브랜드 경험 강화를 위한 포레나 시그니쳐 디퓨져, 실내 로봇배송, 영유아 손끼임 방지 안전도어, 포레나 익스테리어 등을 통한 상품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용상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2020년이 새로운 주거브랜드 포레나를 알리는 한 해였다면 2021년에는 포레나 상품 경쟁력을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포레나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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