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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언택트 훈풍 타고 3분기 '고공행진'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10.26 11:34 / 수정 2020.10.26 11:38

네이버·카카오 3분기 영업익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 95% 증가 전망
언택트 수요에 광고, 쇼핑, 웹툰 사업 성장 호실적 견인

카카오톡 비즈보드/카카오 제공


국내 포털업계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로나로 촉발된 비대면 시대 훈풍에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광고, 쇼핑, 웹툰 등의 사업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952억원으로 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분기 최초로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은 1조237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9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먼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광고 사업이 꼽힌다. 네이버는 스마트채널 등 성과형 광고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스마트채널은 출시 이후 모바일 뉴스탭 뿐만 아니라 하반기 자동차탭, 밴드 앱 등 게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성과형 광고 대부분은 적은 비용으로 집행 가능한 CPC(Cost Per Click) 방식, 즉 이용자가 클릭한 횟수만큼 광고비를 내 중소형 광고주 고객군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3분기 광고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한 1730억원으로 스마트채널의 성과형 광고 주수, 전환율 등의 성과가 매우 양호하다"며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액은 쇼핑광고 호조로 13.2% 늘어난 8144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도 3분기 카카오톡 기반 광고인 '톡비즈'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에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라이브커머스, 브랜드스토어, 특가창고 등으로 온라인 쇼핑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

카카오도 선물하기 뿐만 아니라 톡딜 등 전자상거래형 비즈니스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카카오의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를 예상한다"며 "선물하기 위주에서 톡딜,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의 전자 상거래형 비즈니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웹툰 ‘노블레스’ 이미지/네이버 제공


코로나로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웹툰 사업도 고성장이 예상된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8월 글로벌 MAU(월간 순 사용자) 6700만을 돌파했다. 지난 7월 6500만을 돌파한 이후 한 달만에 200만이 증가한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목표였던 월간 MAU 7000만을 더 빠르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사용자가 늘어나며 유료 거래액도 급등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8월 2일 업계 최초로 일거래액 30억원을 돌파한 것에 이어 8월 한 달 거래액 800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 거래액 증가속도가 가파라지고 있어 연간 웹툰 거래액 규모가 '라인망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인망가는 네이버의 일본 만화 플랫폼이다.

카카오도 일본의 웹툰 서비스인 '픽코마'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픽코마’는 지난 7월 일본 현지에서 최초로 트래픽·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출시된 픽코마는 매년 2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픽코마의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해 올해 전체 거래대금은 400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며 "일본의 디지털 만화 시장은 연 3조원 정도로 픽코마의 성장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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