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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까지 가능" 이재명 저격 나선 김용판, 국감장서 날선 신경전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10.19 20:51 / 수정 2020.10.20 00:31

김 의원 "이 지사, 베네수엘라 차베스와 관점 닮아"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조선DB

이재명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국감장에서 티격태격하며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의 과거 전과기록과 욕설발언 등 '도덕성 문제'를 질의했다.

김 의원은 PPT 화면을 통해 관련 자료를 보여주며 "지방공무원 징계규칙을 보면 품위유지의무 위반의 경우 최고 파면에서 해임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비하적이며 인성이 의심되는 패륜적 행태는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같았으면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선거에 공천을 받았을까. 참 어려운 사유가 아니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은 정치성이 있는 인신공격성이 아니냐 이런 말로 펜스하고 싶을 것"이라며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대통령에 뜻이 있는 분이라면 좀 더 엄한 잣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질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될 후보의 진정성과 참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김 의원이 언급한 전과기록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이어 "욕설에 대해 인정하고 인품이 부족해서 그런 것 인정한다"며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앞으로는 그런 일은 없다. 어머님은 돌아가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김 의원에게 "부모님이 계신지 모르겠는데, 어떤 형제가 어머니한테 '찔러 죽이겠다' 등 하면 가만히 있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동시에 "제가 감정 통제를 못해서 그런건 인정하고, 부족함을 인정한다"며 "(이게)질의사항에 해당이 되는 겁니까. 이게 국정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지사의 전과기록을 보여주고 있다/유튜브 캡쳐 화면

이밖에 김 의원은 이 지사에게 "부정부패와 무능에 의해 망한 베네수엘라와 같은 길을 가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이 지사는"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가 국가가 가난해져도 국민이 부유해지면 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토지보유세를 올리거나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지원하자는 말을 했다. 그런데 베네수엘라 차베스도 그런 말을 했다. 두 사람의 관점이 많이 닮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다른 시각이 존재한다. 보통은 복지로 나라 빚이 많아져 망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복지 때문에 망한 게 아니다. 석유산업이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의 경제제재 집중으로 망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퓰리스트로 규정하는 분이 많다. 그러나 저는 나눠주는 게 아니고 소비를 늘리자는 것이다. 국가부채비율이 늘더라도 전 세계 최악 수준인 개인 가계 빚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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