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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분양시장⑤]내 집앞 정원…아파트 저층 특화설계 선호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10.20 06:00

"조망권 확보 가능하고 지하공간 활용 유리해 저층 선호"
롯데건설,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에 복층 특화설계 적용
대림산업,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테라스 특화설계 최우수 단지 인증

과거 비선호 층으로 분류되던 아파트 저층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건설사들이 단지 내 조경에 공을 들이면서 낮은 층에서도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고 지하공간 활용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저층의 경우 단지 내 조경시설의 높이와 비슷해 조망 확보가 우수하기 때문에 조망권 확보가 어중간한 중간층 보다는 단지 내 조경시설 조망이 가능한 저층 아파트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은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던 기존 방식에서 외부 공간에 오픈형 발코니나 테라스를 설치한 '테라스 구조'나 복층 지하 공간을 활용한 '복층 구조' 등 다양한 설계를 제공하고 있다.

복층형 1층 특화설계 '캐슬 듀플렉스 가든하우스' 단면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은 최근 분양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에 1층을 복층형으로 특화설계한 '캐슬 듀플렉스 가든하우스'를 도입했다.


'캐슬 듀플렉스 가든하우스'는 약 24평 규모의 1층 공간과 약 10평 규모의 지하 1층 공간을 연계한 복층형 구조다.


지하 1층에 있는 별도 현관을 통해 지하주차장에서 가구로 진입이 가능하다. 또 지하에 바비큐, 홈가드닝 등이 가능한 썬큰 공간을 마련해 채광과 통풍을 유도하고 다양한 야외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복층형 1층 특화설계 '캐슬 듀플렉스 가든하우스' 개념도/롯데건설 제공

이 복층형 특화설계는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84㎡D 타입에 적용됐으며 3가구 모집에 357명이 몰려 11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사당 롯데캐슬 골드포레'와 '상도역 롯데캐슬'에서 복층형으로 1층을 특화한 가구를 공급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해당 특화설계 세대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해진 세대 구성에 맞춰 모두 각자의 독립된 생활공간을 확보 가능하다는 점과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에도 부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단지 전경/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사업개발부터 시공 및 임대, 운영사업까지 담당하고 있는 민간임대주택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희소성 높은 테라스 특화 설계로 지난 7월 민간임대주택 주거서비스 최우수 단지 인증을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감정원은 주거공간, 단지 내 편의시설, 생활지원·공동체 활동 지원 등 총 5개 영역을 평가한 결과, 세대 창고와 무인 택배함, 라운지 카페, 어린이집 등의 시설을 갖추고 문화 프로그램, 플리마켓 등 다양한 서비스을 운영한 점을 높게 평가해 최우수 등급을 부여했다.


이 제도는 민간임대주택이 제공하는 주거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7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성남시 수정구 위례신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4층, 15개동, 총 360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위례신도시 내에서 희소성이 높은 테라스와 다락방 특화 상품으로 설계됐다.
 
분양 전문가는 "저층의 경우 분양가가 다른 층에 비해 저렴하고 층간 소음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고, 여기에 단지 조경 조망까지 가능해 젊은 수요층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며 "과거 아파트 저층과 달리 1층을 없애고 실제로는 지상 2층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저층 선호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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