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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서 즐기는 'MMCA 과천프로젝트 2020'…'과.천.표.면' 8일 공개

박지일 기자 ㅣ mintdru@chosun.com
등록 2020.10.08 14:38

과천관 야외공간 활성화를 위한 설치 프로젝트
경사지 따라 펼쳐진 유연한 구조의 '하얀색 숲'

과.천.표.면 야외설치 유닛. 기둥은 합성수지인 POM(Poly-Oxy-Metheylene)과 나일론 메쉬로 제작됐다/박지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경기도 소재 '과천관' 만의 특화된 야외 설치 프로그램 'MMCA 과천프로젝트 2020'을 8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과천 야외공간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설치 프로그램이다. 과천관이 가진 장소 특정적인 상황을 반영해 자연과 관객이 교감하는 예술적 경험을 추구한다. 특히 세계적 대유행으로 자리한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야외'라는 개방된 공간을 재해석하고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숨, 쉼, 즐거움'의 환경을 제안한다.

추천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건축가그룹(stpmj)은 과천관 야외 조각장 내 산책로에 둘러싸인 잔디밭 경사지 위에 일정한 높이의 새로운 지표면을 형성하는 아이디어를 '과,천,표,면'이라는 타이틀로 구현해냈다. 

공모에 함께 참여한 젊고 실험적인 건축가들 사이에서도 대상지의 대지를 읽어내는 탁월한 분석력과 물리적인 제약 등을 기술적, 구조적으로 영리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 700여개의 기둥들과 1미터 직경의 원판들이 군집해 만들어낸 새로운 수평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숲이나 물을 헤치고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탄력있는 소재의 기둥과 원판들을 직접 밀어내며 작품 내부로 들어간 관객들은 다양한 시각적, 촉각적, 청각적 반응을 경험할 수 있다. 

설치 프로그램 외에도 과천관 1층 특별전시공간에서는 선정작을 비롯해 최종 후보작의 아이디어 드로잉, 이미지와 영상, 건축 모델 등이 전시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과천프로젝트는 과천 야외공간만이 갖는 장소 특정적 상황에 따라 가을, 겨울, 봄 세 계절을 어우르며 자연과 관객이 교감하는 예술적 쉼터 공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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