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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오거돈 물러나니…부산시정 시민 만족도 '급상승'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0.09.29 19:32 / 수정 2020.10.05 09:20

부산시, 자체 분기별 여론조사의 추이 분석 결과
'정책 만족도''생활여건' 4월 이후 긍정평가 앞서

오거돈 전 시장이 '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이후 부산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오히려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의 주목적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응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지만, 부산시정 전반에 걸친 '생활여건' 및 '정책추진 만족도'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Dead-Cross)가 오 전 시장의 사퇴 시기와 맞물려 역전된 대목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부산시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시정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부산시의 현재 시정정책 추진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8%로, 지난해 같은 기간(43.9%에 비해 14.1%포인트(p) 증가했다.


또한 현재 부산의 전반적인 생활 여건을 묻는 질문에는 전년 동월(44.1%) 대비 15.7%포인트 증가한 59.8%가 좋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정책추진' '생활여건' 등 두 항목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조사 추이에서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그래프가 급상승세를 보인 점이다. 오 전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격 사퇴한 시점은 지난 4월23일이다.


지난해 12월 오 전 시장의 재직시절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정책추진 만족도'와 '전반적 생활여건'에 대한 긍정평가가 각각 40.3%, 40.6%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두 항목 모두 60%에 가까웠다.


정책추진 노력정도를 묻는 항목에서도 '노력한다'는 응답이 67.4%로, 전년 동월(60.6%)이나 같은해 12월(59.8%)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책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지하철 마스크 판매기 설치 및 마스크 미착용자 탑승 거부 등 대중교통 방역(93.4%)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해수욕장 조기폐장(92.3%) ▲마스크 착용의무화 행정명령(90.9%) ▲SNS와 정례브리핑 등 정보제공(83.6%)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기격상 등 지역감염 확산 선제적 대응(83.6%) 순으로 높았다.


배병철 부산시 시민행복소통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기 격상 및 기간연장 등 선제적인 조치에 시민들이 만족해하시는 것 같다"며 "시민들께서 믿어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감염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시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역·성·연령별 제곱근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을 통해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 임의걸기)방식으로 진행됐다. 만18세 이상 부산시민 1000명이 참여했고, 표본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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