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뉴 콜로라도의 전면과 측면.
전면부 디자인은 블랙 색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에어덕트를 감싼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적용되면서 구형 모델보다 세련되면서 날렵해졌다. /사진=정문경 기자
1년만에 부분 변경 모델로 돌아온 '리얼 뉴 콜로라도'는 오프로드에서도 거침없는 주행과 세련되면서도 대담한 디자인 등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의 매력을 다양하게 갖춘 모습이다.
신형 콜로라도가 이전과 달라진 점은 전면부 디자인과 최상위 트림인 Z71-X가 추가된 것이다. 엔진, 변속기 등 동력계는 이전 모델과 거의 같다. 외관에서는 높이(전고·1795mm)가 45mm 낮아지는 등 좀 더 날렵한 인상을 준다.
Z71-X 트림의 경우에는 17인치 휠, 도어 핸들 및 사이드미러 이외에도 안정적인 내리막 주행을 돕는 힐 디센트 콘트롤(언덕 내리막 제어 장치), 파워 트레인 주요 부분을 보호하는 트렌스퍼 케이스 쉴드 등 주행성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형 콜로라도는 안팍으로 픽업트럭만의 기능이 강조돼 있다.
짐칸의 경우 특수코팅이 되어있어서 습기 차단이나 무거운 짐을 옮길 때 나는 기스 등이 잘 방지 될 것 같았다. 또 짐칸 살짝 아래 발 받침대가 3개나 있어 받침대에 오르면 물건을 꺼내기에 용이해 보였다. 야간에는 짐칸에 조명도 킬 수 있다. 내부에는 2열 시트 엉덩이 부분을 위로 올리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짐칸이 나온다.
리얼 뉴 콜로라도 후면 및 짐칸.
짐칸의 경우 특수코팅이 되어있어서 습기 차단이나 무거운 짐을 옮길 때 나는 기스 등이 잘 방지 될 것 같다. /사진=정문경 기자
신형 콜로라도는 배기량 3649cc 6기통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 최대출력은 312마력(ps)에 달하는 등 경쟁 모델보다 힘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17일 영종도 오성산에서 신형 콜로라도를 오프로드에서 시험 주행을 해보며 강력한 힘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시승차는 Z71-X 였다.
우선 Z71-X에 올라타니 운전대부터 기어,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버튼 등이 기존의 승용차보다 큼직했다. 상용차 다운 시원스러운 디자인을 느낄 수 있었다.
오성산 오프로드 코스로 가는길에 온로드 주행에서는 전체적으로 승차감이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차에 크기와 무게가 주행에서 전달돼 무겁다는 느낌보다 묵직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오프로드 코스는 '록 크롤링(바위 구간 주행)'부터, 35도 언덕 경사로, 기운 도로를 통과하는 사면 코스 등 험지 돌파 능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바퀴가 3분의 2쯤 잠기는 깊이의 작은 호수와 진흙길 등을 지나는 투어링 코스를 체험했다. 호수에 진입하니 물살을 가르는 소리가 꽤나 크게 들렸지만 막상 주행에서는 물살을 부드럽게 가르는 느낌이었고, 깊은 진흙도 조용히 짓누르며 지나가는 듯 했다. /한국지엠 제공
우선 바퀴가 3분의 2쯤 잠기는 깊이의 작은 호수와 진흙길 등을 지나는 투어링 코스를 체험했다. 호수에 진입하니 물살을 가르는 소리가 꽤나 크게 들렸지만 막상 주행에서는 물살을 부드럽게 가르는 느낌이었고, 깊은 진흙도 조용히 짓누르며 지나가는 듯 했다. 앞 차량이 지나가는 모습을 봤을 때는 꽤나 물살이 크게 튀며 오프로드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록 크롤링에서는 제법 큰 돌덩이가 쌓인 길에선 덜컹거리긴 했지만 웬만한 과속방지턱보다 부드럽게 넘어갔다. 25도 또는 30도로 기울어져있는 경사로에 한 바퀴를 걸치고 주행하는 것도 부드럽게 이뤄졌다.
벽처럼 높았던 35도의 언덕 경사로에서는 엑셀을 밟으니 오르막을 단숨에 올랐다. 그리고 다시 도로를 내려올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차에 몸을 맡겼다. 힐 디센트 컨트롤이 작동하며 천천히 걸어가는 속도로 미끄러짐 없이 내려갔다.
기운 도로를 통과하는 사면 코스에서는 밖에서 보면 차가 곡예를 하듯이 기울었는데도 차는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록 크롤링에서는 제법 큰 돌덩이가 쌓인 길에선 덜컹거리긴 했지만 웬만한 과속방지턱보다 부드럽게 넘어갔다. 벽처럼 높았던 35도의 언덕 경사로에서는 엑셀을 밟으니 오르막을 단숨에 올랐다. /사진=정문경 기자
150cm가 넘는 깊은 구덩이가 연달아 있는 구간을 통과하는 구간에서는 앞바퀴 한 쪽과 대각선 방향 뒷바퀴 한쪽만으로 구멍을 탈출해야 해야 했다. 뒷바퀴 중 하나가 떠있는 상태에서도 원활하게 차가 굴러갔다. 속도를 내지 말라는 조언에 따라 천천히 직진하니 금세 빠져나올 수 있었다.
오프로드 전용 트레일러를 달고 산길을 달려보기도 했다. 500kg 중량의 트레일러를 끌고 가는 데에도 무리없는 주행을 할 수 있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최대 1.2톤의 트레일러까지 끌고 가는데 무리없으며, 특히 중량이 높은 트레일러를 끌 때 도로에서 차체가 흔들리는 스웨이 현상을 감지해 방지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Z71-X 트림 가격은 4499만원으로 이전 모델의 익스트림X 트림 가격(4265만~4350만원)과 비교해 150만~200만원 가량 비싸다. 큰 부담없이 고성능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 트림을 추가한 셈이다. 또 가장 기본 트림인 익스트림의 가격이 3830만원으로 이전 모델의 기본 트림(3855만원)보다 25만원 낮아지는 등 다른 트림들은 가격이 30만원 전후로 인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