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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금 동결' 잠정 합의…11년만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9.22 11:41

1998년 외환위기·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3번째 동결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담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차 기본급 동결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과 글로벌생산기술센터, 남양연구소 등 3곳에서 동시에 화상으로 13차 임금교섭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 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잠정 합의안에는 임금(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이같은 잠정 합의안은 추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현대차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교섭은 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 합의를 끌어냈다. 연속 무분규 합의는 2009∼2011년(3년 연속) 무분규 합의에 이어 두 번째다.

상견례 후 잠정 합의까지 기간도 2009년(3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짧다. 올해 교섭은 코로나 여파로 예년보다 석 달 정도 늦은 지난달 13일 시작했으나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 노조가 올해 교섭에서 방점을 찍은 '고용 안정과 미래'에 노사가 공감했다.

이 선언문은 ▲ 국내 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대응 ▲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 전환 프로그램 운영 ▲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 ▲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 만족 실현 등에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사는 이 선언으로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 별도합의에서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 지역 부품 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고품질 차량 생산을 위해 ▲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 신차 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 공정품질 피드백 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한다.

코로나 예방 합의안도 나왔다. 노사합동 감염병 예방 전담팀(TFT)'을 구성해 코로나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예방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방역체계를 재정립한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 추가 확보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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