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찾아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주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기업인 입국제한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도미타 대사와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만나 경제, 국제 분야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기업인 입국 제한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만남은 현재 한일관계가 갈등으로 치닫는 가운데 코로나을 이유로 양국 간 기업인 왕래가 막힌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피해를 본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일본어가 유창하며 일본 경제계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의 한국 수출규제에 들어갔을 때도 직접 일본 출장길에 올라 일본의 경제인을 만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일본 이동통신사 경영진들과 만났으며 일본 2위 통신사업자 KDDI와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계약을 맺어 지난 3월부터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