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세대 투싼. /현대차 제공
"현대 브랜드는 진보적, 혁신적이어야 한다."
현대차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15일 오후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디 올 뉴 투싼 디자인 라이브 투어’에서 현대차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무는 그러면서 "현대차에서 새 차가 나올 때마다 이번엔 어떤 새로움을 선사할까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라며 "디자인이 완성됐다는 건 다음 세대에서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준중형, 중형, 대형 등 세그먼트로 구분되는 형식을 넘어 각 브랜드 차량마다 캐릭터가 살아있는 '현대 룩'을 보여주겠다 다짐했다.
이 전무는 이날 공개된 신형 투싼에 대해서는 “현대차 SUV 라인업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차고, 글로벌 판매가 가장 많은, 상징성이 가장 큰 차”라며 “투싼을 디자인할 때 브랜드의 과감한 캐릭터, 혁신적 캐릭터를 보여준다면 현대차의 혁신 메시지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형 투싼은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처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 디자인은 앞서 출시된 준중현 세단 아반떼에도 표현된 콘셉트이다. 이 전무는 "실험적인 디자인이고, 알고리즘이 만들어 낸 패턴이 어떤 영감을 주는지 시도하는 과정"이라며 "해체적으로 해석해서 다시 붙이는 컨셉트인 피카소의 큐비즘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디자인을 세단에서 한 번 해보고 싶었고, SUV에서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면서 “두 차 모두 준중형이고, 세계에서 가장 판매가 많은 차다. 이들 두 차에서 완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향후 자동차가 무인화, 전동화가 된다면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레벨 5의 무인자동차 완성되면 전기를 많이 쓰는 해드램프가 필요할까도 의문"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전통적인 자동차의 디자인을 하나씩 깨나가는 게 현대차의 혁신이고 변화무쌍한 디자인 캐릭터의 시작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