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열린 '우수기술 설명회'에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신윤미 파트장(오른쪽)이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R&D 지원정책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SK텔레콤·기아자동차·KT·LG디스플레이 등 35개 기업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 노력을 평가한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타타대우상용차, 영풍전자 등 7개사는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공표 대상 200개 기업의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한 결과 ‘최우수’ 35개사, ‘우수’ 61개사, ‘양호’ 67개사, ‘보통’ 23개사, ‘미흡’ 7개사로 집계됐다. 현재 공정위가 하도급법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7개사는 등급 공표가 유예됐다.
‘최우수’ 등급에 포함된 기업은 기아자동차, 네이버, 농심, 대림산업, 대상, 더페이스샵,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전자, 삼성SDS, 세메스, 유한킴벌리, 제일기획, 포스코, 풀무원식품,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CJ제일제당, GS리테일(GS25),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나다순)이다.
정보·통신업종 평가대상 8개사가 '우수' 이상 등급을 받는 등 강세를 보였다. 2018년도와 2019년도 공통으로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185개사 중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1개사(16.8%)로 나타났다.
5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9년), SK종합화학, SK텔레콤(이상 8년), 기아자동차(7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이상 6년),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LG화학(이상 5년) 등이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위가 2011년부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합산해 발표한다.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인 기업은 ▲공정위 직권조사 면제 ▲조달청 공공입찰 PQ 가점 부여 ▲출입국우대카드 발급 등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삼성전자, 국내 기업 최초 9년 연속 최우수 수상
삼성전자가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2019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공정거래 정착, 종합 경쟁력 향상 등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자금, 기술, 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도 하고 있다.
우선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1차 협력회사가 2차 협력회사와의 거래대금을 30일 이내 단축 지급할 수 있도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2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
협력회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2010년부터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기술개발·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009년부터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 2만7000건도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협력회사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연 500여개의 온∙오프라인 무료 교육 과정을 개설해 협력회사 인적 역량 제고를 돕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해 협력회사 우수인력 확보와 청년 실업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차 협력회사와 미거래 기업에게도 상생협력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상생펀드, 임직원 교육, 제조혁신 지원 등 1차 협력회사 대상 프로그램을 2차 이하 협력회사로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18년에는 3차 협력회사를 위해 총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회사 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운용 중이다.
올해에는 코로나 확산에 따라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와 진단키트 제조업체 등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등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