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사퇴해야 vs 신중해야" 성과없이 끝난 성남도시공사 사장 해임 결의안

권혁민,박지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09.04 15:46 / 수정 2020.09.04 17:49

"사법기관에서 수사중인 사항"…다음 회기로 연기

도시건설위 의사 진행 모습/박지일 기자

경기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 김정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해임촉구 결의안'이 보류됐다. 

4일 제257회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윤정수 사장 해임 촉구 결의안을 심의했다.

해당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김정희 의원은  "(윤정수 사장)취임 이후 각종 비위 사실은 물론 직원들의 근무상태가 시민들이 우려할 상태까지 이르렀다"며 "공기업법 설립취지에 도모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의 각종 비위 사실이 시 감사에서 사실로 드러났고, 이 가운데 중한 부분은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윤정수 사장은 대표적 공기업의 근무를 수행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의 정상화와 직원들의 희망을 위해 결의안이 만장일치 통과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결의안 채택 논의 과정은 여야 의원들간에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윤정수 사장의 '사퇴 촉구'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안광림 의원은 "결의안이 아주 적절한 시기에 제출됐다"며 "성남시민을 위해 만들어진 공사가 언론을 통해 각종 비리 혐의가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정수 사장은 사과도 없다. 즉시 사퇴해야 한다. 시민의 자존심 지켜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기인 의원은 "시 감사실 적발 내용이 모두 사실이고 공사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윤정수 사장의 사퇴는 물론이고 공사 전반에 대개조가 필요하다. 원안 가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의견에 민주당은 '신중함'을 내세웠다.

민주당 정윤 의원은 "공사 업무에 대해서는 도시건설위 소관이지만, (해임 촉구 결의안이)어느 상임위에 회부가 되는 것이 옳은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며 "인사를 토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최종성 의원은 "해임안이 상임위에 올라온 것 자체가 암담하지만 사실관계 등 확인해야 될 부분도 있다"고 했고, 박호근 위원장은 "경찰 조사가 끝나봐야 한다"고 말했다.

약 10분간의 정회 후 해당 안건 채택은 다음 회기로 미루는 것으로 결론났다.

박호근 위원장은 "이번 안건은 사법기관에 수사중인 사항"이라며 "이번 회기에 다루지 않고 다음 회기에 재논의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희 의원은 지난달 21일 지방자치법 제66조 및 회의규칙 제19조의 규정에 의거, 국민의힘 의원 10명의 동의를 받아 윤 사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