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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삭'이 몰고온 강풍에…천연기념물 '이천 백송' 부러져

박지일 기자 ㅣ mintdru@chosun.com
등록 2020.09.03 13:15 / 수정 2020.09.03 13:17

전국 합쳐 모두 10그루…이천시, 복원 대책 마련

이천 백송 모습/이천시 제공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바람으로 200년 넘은 백송(白松)이 부러졌다. 

3일 경기 이천시에 따르면 백사면 신대리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253호 백송의 중심 줄기 2곳의 중앙부가 부러져 심재가 노출돼 있는 것을 순찰하던 면장이 발견했다. 

중국이 원산지인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게 벗겨지며 백색이 되어 백송으로 불린다. 부러진 백송은 나이가 약 210~23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6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2m다. 

197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전국을 모두 합쳐 통의동, 제동, 밀양, 이천 등지에 모두 10그루만 찾아 볼 수 있다. 이번에 부러진 이천의 백송은 전국의 백송 중 생육 상태가 가장 좋은 나무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 2016년 겨울에는 가지에 쌓인 눈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한차례 손상되기도 했지만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송이 위치한 백사면에는 2일 밤 최대 순간 풍속 22.0m/s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시는 정확한 현장 점검을 통해 복원 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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