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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8월 판매, 코로나·여름휴가로 다시 감소세…전년비 10.5%↓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09.01 17:34

국내외 57만3279대 판매…내수판매 위축·해외판매 회복세

기아차 4세대 쏘렌토. /기아차 제공

여름 휴가철에 코로나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8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

1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57만3279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지난 3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내수판매가 처음으로 역성장을 나타냈다. 5개 완성차업체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한 11만1847대를 나타냈다.

해외판매는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지난 4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8월 5개 완성차업체들의 해외판매는 11.7% 감소한 46만1432대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3.2% 증가한 5만4590대였다. 그랜저가 1만2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주도했다. 싼타페 6224대, 팰리세이드 4433대, 투싼 1664대 등 레저용차량(RV)은 총 1만5599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이 4100대 팔렸고, GV80 1810대, G90 704대, G70 448대 등 총 7062대 판매됐다.

그러나 해외 판매는 코로나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이 지속돼 부진했다. 현대차의 8월 해외 시장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감소한 25만8400대에 그쳤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3% 줄어든 3만8463대에 그쳤다.

쏘렌토가 6116대로 가장 많이 팔리면서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3944대, 모닝 3606대, 레이 2518대, K7 2172대 등 총 1만4645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22대, 셀토스 3277대, 니로 1498대 등 총 1만9770대 팔렸다.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7만8482대였다. 스포티지가 2만981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악화로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더 뉴 QM6 LPe. /르노삼성 제공


한국GM은 하계휴가와 공휴일 등으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와 코로나 재확산의 여파로 내수 시장에서 8.0% 감소한 총 5898대를 판매에 그쳤다. 스파크가 2244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8월 국내에서 1780대 판매되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다만 8월 수출은 20.7% 늘어난 2만1849대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1391대가 수출돼 한국지엠 경영정상화의 전망을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757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7%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5% 감소한 6104대가 판매됐고, 수출은 71.9% 감소한 1466대에 그쳤다. 지난 3월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된 후 후속 물량이 배정되지 않으면서 수출절벽이 현실화됐다.

더 뉴 QM6는 전월 대비 25.7% 증가한 3317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더 뉴 SM6는 8월 한달 간 562대 판매됐다. 소형 SUV인 XM3는 지난달 1717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의 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수출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310대, XM3 20대, 르노 트위지 136대 등 1466대였다.

쌍용차는 8월 국내외 시장에 802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9.9%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 6792대를, 해외 시장에서는 123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 15.5%, 수출 37.5% 감소했다.

쌍용차는 코로나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쿠웨이트·이라크에 직영 쇼룸을 오픈하는 등 중동지역 판매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있다. 영국 등에서도 대리점 본사를 옮기는 등 효율적인 유통 서비스 제고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쌍용차는 해외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세계 주요 시장별 트렌드에 맞춘 제품 믹스 다각화와 함께 신흥시장 진출 확대,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및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으로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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