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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분양시장①] 비대면 시대 떠오른 사이버 모델하우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08.28 14:42

단지배치, 마감재 등 360도 VR 영상으로 상세 정보 제공
분양 관계자 "코로사 예방 위해 다양한 비대면 채널 활용"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사람들로 북적이던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사라지고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도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분양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사이버 모델하우스'의 정착이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실물 견본주택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옮겨 놓은 것으로 청약자나 예비입주자들이 마우스로 원하는 부분을 확대하거나 축소시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문자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도 있다.


과거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실제 견본주택을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가 전국을 휩쓸면서 건설업체들은 최근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사이버 모델하우스 방문을 유도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 21일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337-3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포레나 순천'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9개동, 전용 84~119㎡ 총 6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84㎡A 246가구 ▲84㎡B 265가구 ▲101㎡ 67가구 ▲119㎡ 35가구다.


분양 일정은 오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1순위, 2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9월 8일, 계약은 9월 21~23일 3일간 진행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속초시에 공급하는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는 최상층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실제 높이에서 촬영한 영상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분양 홈페이지로 공개하고 있다.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는 지하 2층~지상 27층, 전용면적 21~128㎡ 생활형 숙박시설 570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실거주부터 숙박 임대사업까지 가능한 신개념 주거공간을 주목받았다.


속초 아이파크 스위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실제 유니트를 360도로 촬영한 VR(가상현실) 영상 및 입지 환경, 단지 배치, 마감재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 단지는 1군 브랜드로 조성되는데다 동해바다와 호수, 설악산 등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조망이 가능하다"며 "코로사 예방을 위해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하고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소통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지난 7월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의 경우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후 청약 당첨자들에 한해서 실제 모델하우스 관람을 허용했다.


이 단지는 롯데건설이 2016년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 이후 3번째로 분양하는 주거복합단지로 커튼월룩을 적용해 우수한 외관을 자랑한다.


세대 내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10mm 더 두꺼운 층간소음완충재를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으며 무선충전 콘센트, 세대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스마트 생활정보기, 홈IoT시스템과 원패스 시스템도 적용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비대면, 소규모 활동에 대응하는 다양한 마케팅들이 쏟아지고 있다" 며 "신규분양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요구에 상응하는 다양한 홍보가 추가적으로 개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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