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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카카오게임즈, 내달 코스닥 입성…"추가 M&A 나설 것"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0.08.26 16:41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 열어…핵심 경쟁력·비전 발표
남궁훈 대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 통해 글로벌 기업 도약해 나갈 것"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앞으로의 사업 전략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카카오게임즈 제공

내달 코스닥 입성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자금을 통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6일 열린 온라인 IPO 간담회에서 "코로나 여파로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게임 개발이 미뤄지거나 중단된 경우가 많이 나오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안정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과 카카오게임즈에게는 기회가 될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추가적인 M&A를 활성화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IPO 진행했다"며 "상장 이후 자금이 확보되면 M&A 작업을 추가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역량으로 먼저 카카오톡을 통한 플랫폼 경쟁력을 꼽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4월 출범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지난 6월 말 현재 카카오가 지분의 58.96%를 보유하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MAU)가 4500만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카카오톡과 대형 포털 사이트 다음 등의 플랫폼을 통해 구매력이 높은 이용자군을 확보하고, 누적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개별 게임에 걸맞은 타깃팅(목표) 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퍼블리셔로서의 경쟁력도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배틀그라운드와 검은사막이 대표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 국내 PC 퍼블리싱을 전담하면서 리그오브레전드(LOL)을 제치고 오랜기간 동안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서비스 파트너인 카카오게임즈는 서구권 MMORPG 유저들이 P2W(Pay to Win)에 부정적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장에 적합한 수익 모델을 도입해 성과를 거두며 뛰어난 퍼블리싱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울러 해외 웰메이드 게임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남궁훈 대표는 게임 개발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의 개발자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게임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면서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또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카카오프렌즈' IP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게임도 개발 중이다. 결국 플랫폼과 퍼블리싱, 게임 개발을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이어 오는 2021년까지 PC 온라인 게임 '엘리온'과 모바일 게임 '오딘' 등 10개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신작 PC MMORPG '엘리온'을 연내 국내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블레이드'로 첫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김재영 대표의 차기작 '오딘'의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엘리온은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및 북미·유럽, 오세아니아까지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3년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설립돼 2016년 다음 게임과 합병하며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단기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57%에 이른다. 이는 텐센트(34%), 엔씨소프트(20%), 넷마블(13%), 넥슨(10%)을 넘어서는 수치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로 유일하게 모바일 및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퍼블리싱, 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탄탄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총 16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원부터 2만4000원이다. 내달 1일과 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중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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