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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14채 보유' 경실련 발표에…백군기 용인시장 "괴롭다"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08.20 17:02

경실련 "수도권 기초단체장 다주택 1위 백군기"
백 시장 "사실이 아니다…아파트 반 채가 전부"

백군기 용인시장/용인시 제공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이 주택 14채를 보유해 수도권 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은 주택을 가지고 있다는 발표에 대해 "황당하고 괴롭다"고 털어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수도권 지자체장 부동산 신고재산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축소신고와 부당한 재산증식 및 공직 부패근절을 위해 준비됐다.

대상은 수도권 기초단체장 총 65명(서울 25명·경기 30명·인천 10명)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61명, 미래통합당 4명이다.

이 가운데 다주택 1위는 백군기 용인시장으로 14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3채는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한남동 연립주택이며, 1채는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다. 본인의 지역구에는 임차권만 소유하고 있다고 경실련은 전했다.

백 시장의 부동산 신고액은 40억5700만원이다.

2위는 9채를 보유한 서철모 화성시장, 3위는 4채를 보유한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다.

이번 결과에서 본인과 배우자 기준 3채 이상 다주택자는 65명 중 16명으로 24%를 차지했다.

백 시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백 시장은 디지틀조선TV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들에게 주택 14채를 보유한 파렴치한 사람으로 보이게 됐다. 황당하고 괴롭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은 남편분과 사별한 저희 집사람이 나와 재혼하기 이전인 1995년에 유산으로 받은 대지에 1남1녀를 양육하기 위해 기존 집을 헐고 지은 약 10평 전후의 소형 원룸 13개의 낡은 연립주택 한 채"라고 밝혔다.

'세대 분리된 작은 원룸 13개가 있는 연립주택 한 채가 13채로 둔갑한 것'이라는 게 백 시장의 설명이다.

백 시장은 "아내 명의의 주택은 투기를 한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라며 "가족 모두 힘들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끝으로 "실제로 내가 소유한 주택은 사별한 부인과 공동으로 소유했다가 부인 지분을 상속받은 아들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반 채가 전부"라며 "내가 소유한 재산 역시 40년간의 군대생활이 전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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