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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그린커튼 사업, '경기도형 정책마켓' 1위 선정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08.19 11:18

에너지 절약·미세먼지 흡수 효과

수원시청 그린커튼 모습/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는 시의 '그린커튼(Green Curtain) 사업'이 '경기도형 정책마켓'에서 1위로 선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

2019년 시작된 경기도형 정책마켓은 도가 시·군의 우수정책을 사서 타 시·군에 재판매하고, 또 경기도의 주요 사업을 시·군에 파는 방식으로 우수정책을 확산하는 사업이다.

톱 다운(Top-Down) 형태의 하향식 정책 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 특성 및 여건 등을 반영한 시·군 수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는 게 목표다.

도내 18개 시·군에서 정책 66건을 제출했고, 경기도는 예선 심사를 거쳐 8건을 선정했다. 도민 온라인투표(50%)와 전문가 심사(50%, 발표)로 이뤄지는 본선 심사에서 그린커튼 사업이 1위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기관표창을 받는다.

수원시가 2018년 시작한 그린커튼 사업은 건축물 외벽에 그물망·로프를 설치하고, 나팔꽃·제비콩 등 덩굴식물을 심어 식물이 그물망·로프를 타고 자라 외벽을 덮게 하는 것이다.

2018년 30개소, 2019년 56개소에 그린커튼을 조성했다. 올해는 공공청사 19개소, 도서관 6개소, 학교 4개소 등 공공건물 40개소에 설치했다.

그린커튼을 설치한 건물은 일반 건물보다 여름철 실내 온도가 4~5도가량 낮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덩굴식물의 넓은 잎이 먼지를 흡착해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녹시율(사람의 시계에서 녹색식물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져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린커튼 사업은 도시녹화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춘천시·세종시 등 전국 30여개 지자체 관계자가 수원시를 방문해 그린커튼을 살펴보거나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린커튼이 경기도 시·군의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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