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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뭔데?"…대중교통 마스크 폭력사범 67명 검거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08.19 11:19 / 수정 2020.08.20 00:15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폭력적 방역수칙 위반행위' 수사 진행

/조선DB

#8월18일 오전 11시께 경기 부천시에서 버스 운전자의 마스크 착용 요구를 거부하며 20여분간 버스 안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A씨(66)가 검거됐다.

#8월8일 오후 10시께 경기 안산시 한 노상에서 택시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기사의 오른쪽 얼굴을 주먹으로 2회 때린 B씨(46)가 붙잡혔다.

#7월28일 오전 11시께 경기 김포시 00역 승강장에서 철도종사자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승강장 안전문 안쪽으로 발을 디밀어 안전문이 닫히지 못하게 해 4분가량 열차운행을 방해한 업무방해 피의자 C씨(45)가 적발됐다.
 
대중교통 이용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기사 등에게 폭력을 휘두른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대중교통 내 마스크 관련 폭력사범 67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사안의 심각성 및 죄질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중이다.

경찰은 최근 대중교통 탑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운행을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6월26일~8월18일 적극 수사를 전개했다.

발생장소별로는 ▲버스 32건(47.7%) ▲택시 31건(46.3%) ▲전철 등 기타 4건(6.0%)이다.

죄종별로는 ▲폭행·상해 34건(50.7%) ▲업무방해 27건(40.3%) ▲그 외 6건(9.0%)이다.

피해자 가운데 대다수는 본인이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길을 가던 시민들이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를 한 경우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몇몇 피의자들은 주취 상태에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면서 "이들은 주로 '귀찮다' '니가 뭔데'라는 식으로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마스크 관련 폭력사범 수사를 강력팀에서 맡아 진행했다. 중대 피해 발생 등 중한 사안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수사가 진행중이다. 불입건 시에도 경범죄처벌법 적극 적용 및 재범방지를 위한 엄중 경고 조치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중교통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적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를 통해 안정된 방역환경과 치안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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