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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의장 부정선거 2차 입장문 발표

최휘경 기자 ㅣ choihksweet0815@chosun.com
등록 2020.08.14 15:36

민주당 의원, "의원 전원의 공동모의는 아니었다" 주장
시민단체 "전혀 반성의 기미 없고 책임 회피만"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시의장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 제2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최휘경 기자

경기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우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14일 오전 11시 시의회 현관에서 시의장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 제2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이 대표로 읽은 입장문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선출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이 잘못된 관행으로 인한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거듭 사과한다"면서도 민주당 의원들 전원의 공동모의는 아니었다고 밝혀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자행됐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맹숙 의장의 사퇴와 의장 재선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정 의장은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시의장의 명예로운 퇴진과 깨끗한 재선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혀 민주당 내부에서 정 의장의 사퇴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의장 불신임과 관련된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법에 의하면 시의장 불신임안은 법령을 위반했을 때 발의할 수 있는 것이므로 법적 판단이 나오는 대로 즉각 실천에 옮기겠다"며 사실상 현 입장에서는 불신임안을 낼 수 없음을 밝혔다.


또한 2차 입장문 발표에 동참한 민주당 의원수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다수 의원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야당과 야합해 의총 결과를 무시하고 의장에 출마한 모 의원으로부터 촉발됐다"며 본질을 아직도 파악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 12명을 검찰에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공동점범으로 고발한 정의사회실천위원회 손영태 위원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번 1차 입장문과 무엇이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 자신들이 잘못한 것에 대해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함에도 두리뭉실 작성된 문구를 보면서 또 한 번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럼 오늘 입장문 발표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결연히 의지를 시민들에게 보여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입장문 발표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손 위원장은 “이번 의장 부정선거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물 타기 하듯 엉뚱하게 야당을 끌어들이는 속내는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근거가 있으면 명확히 시민들에게 밝히면 되는 것이고, 우선적으로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반성을 해야 옳다고 본다”며 본질을 흐리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 10명은 지난 21일 1차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의장선거가 의원들 자유의사에 의한 투표였다’고 밝혀 시민사회와 지역정가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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