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주력 해외시장 미국에서 7월 판매량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7월 5만8934대를 판매해 지난해 7월에 비해 딱 8대를 더 팔았다. 증가율은 미미하지만 5개월만에 플러스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 여파가 본격화되기 전인 1~2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미국 시장서 5.1%, 15.8%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 -42.4%를 시작으로 4월 -39.0%, 5월 -13.8%, 6월 -22.0%를 기록하는 등 매달 큰 폭 역성장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SUV(스포츠다목적차량) 판매가 늘어났다. 현대차는 7월 3만7335대의 SUV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2.7%나 늘어난 양이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1만대를 넘긴 1만922대 팔렸고 싼타페가 9296대 팔리며 힘을 보탰다. 팰리세이드는 8404대 판매됐다. 세단 라인업에서도 아반떼가 8899대 판매되며 선전했다.
기아차도 상승 반전을 목전에 뒀다. 기아차는 7월 미국시장에서 5만2479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1.7% 줄어든 숫자다. 8월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대·기아차의 7분기 실적 상승반전은 현지 생산라인이 재가동된데 이어 마비됐던 현지 딜러망도 본격적으로 정상화됐다는 의미다. 코로나 이후 미뤄졌던 구매심리가 발동되면서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외 시장에서도 7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12.5% 줄어든 31만3097대를, 기아차가 3% 줄어든 21만9901대를 팔았다. 2분기(4~6월) 누적 판매 기준 현대차가 36.3%, 기아차가 27.8%씩 각각 줄어든것에 비하면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